“기독선수들의 ‘금빛’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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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선수들의 ‘금빛’ 선전을 기원합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8.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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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2018 아시안게임 개막
선수 및 코칭스텝 등 총 60여 명의 크리스천 출전
스포츠 선교단, 선수들 격려…한인교회서 예배도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사아경기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2일까지 16일간 땀과 눈물의 감동드라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40종목 67개 세부종목 465번의 경기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39종목 1,047명(선수 811명, 경기임원 185명, 본부임원 51명)이 참가하며, 6회 대회 연속 종합순위 2위, 금메달 65개 이상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유도 66kg급 안바울

30여 명의 기독선수 ‘준비 완료’

크리스천 선수들도 금빛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석하는 크리스천 선수는 대략 30명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코치 30여명까지 총 60여명의 크리스천이 이번 대회를 위해 기량을 갈고 닦아왔다. 

기독선수들은 종목별로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먼저 금빛 업어치기 한판승이 기대되는 유도에는 이름부터 크리스천의 색깔이 강하게 느껴지는 안바울 선수(남양주시청)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리우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은메달리스트인 안 선수는 “매 순간 기도로 준비해왔다”며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이번에도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조구함, 김성민, 한희주, 김지정, 강유정, 정보경 선수도 금메달을 목표로 대회에 임한다. 유도 대표팀은 특히 금호연 감독과 안정환 코치가 신앙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금 감독은 “매일 새벽 5시30분 선수촌 교회에 출석해 남자 유도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기도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한국교회 성도들께서 많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리우올림픽 2관왕인 여자양궁의 장혜진 선수는 이번에도 금메달을 향해 목표를 정조준했다. 장 선수는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기도세리머니로 경기장에 모인 관중 뿐 아니라 TV를 통해 시청하는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에도 감동의 기도세리머니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밖에 수영의 이주호, 수구의 이선욱, 김동혁, 박정민, 싱크로스위밍의 엄지완 선수가 믿음의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 배드민턴 대표팀에서도 공희용, 성지현, 장예나 선수가 출전한다. 펜싱 종목에서는 김지영, 박다은, 임주미, 최수연, 이혜인 선수가 출전한다. 

레슬링의 공병민, 이신혜, 황정원, 여자하키의 장수지, 신혜정, 리듬체조의 김한솔, 황서영, 기계체조의 박민수, 엄도현, 남자 높이뛰기기 우상혁, 조정의 지유진, 김서희, 우슈 서희주, 핸드볼 정유라, 사격 황정수, 이보나, 세팍타크로 황용관, 남자 럭비 이용승, 장성민, 강진구, 여자럭비 이민희, 남자 복싱 임현철, 여자복싱 오연지, 여자 육상 김민지도 기독 선수다. 
 

▲ 양궁 장혜진 선수

스포츠 선교단도 함께


스포츠 선교단의 활동은 지난 1984년 LA올림픽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국 체육교구를 중심으로 8회연속 올림픽선교에 나서 대한민국 기독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던 사역을 인정받아 정식 스포츠선교단으로 출범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선교단’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을 찾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황승택 전도사가 6인의 선교단원을 인솔하는 가운데 모든 활동은 자비량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45개국, 40개 종목, 465개 경기 가운데 기독선수들이 참여하는 종목을 선정하여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주변의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또한 기독선수들을 찾아 중보기도를 하고 용기를 북돋을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교회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품을 전달하고 선수촌 내 종교관을 방문해 주 2회(수요일, 일요일) 정기예배를 주관한다. 

이들은 대회 전에도 진천에 위치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기독신우회 소속 선수들의 상담 및 신앙생활을 지원해 왔다. 황승택 전도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경험했듯이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한 운동경기의 의미를 넘어 국가의 정체성이나 민족의 자존심을 가름하는 중요한 축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스포츠는 시대적인 변화와 문화적 요청에 부합하는 글로벌시대에 새로운 콘텐츠이자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자카르타 소재 한인교회인 열린교회에서 한국선수들의 선전을 위한 예배가 드려졌다. 스포츠선교단도 이날 예배에 함께 참여했다.

▲ 한국 스포츠 선교의 대모 윤덕신 목사

투병중인 스포츠 선교의 대모

그런데 이번 아시안게임 선교팀에는 보여야 할 사람 한 명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 스포츠 선교의 대모 윤덕신 목사다. 윤 목사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올림픽선교위원회 실무회장을 맡아 전방위 활동에 나섰다. 그는 평창 올림픽 기간 찌르는 듯한 두통에 시달렸지만 진통제를 먹어가며 선교팀을 이끌었다. 

그런데 대회 직후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니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급성 폐암이었다. 이후 병 치료 때문에 러시아 월드컵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도 당연히 불참이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하는 마음에 그는 연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지난 17일 그는 세 번째 항암치료를 받았다. 윤 목사는 황승택 전도사와 7인의 선교팀을 위한 기도를 한국교회에 부탁했다.

잘 알려진 대로 윤 목사는 장미란, 제갈성렬 등 은퇴한 선수들 뿐 아니라 현역 선수들에게도 ‘기도의 어머니’ 역할을 해 왔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 직전 그에게 기도를 부탁할 만큼 올림픽 선교회에서 윤 목사의 존재감은 크다. 

지금까지 국제이벤트대회 선교사역비는 윤덕신 목사가 카드로 비용을 지출하고 대회 이후 지속적으로 카드 비용을 갚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 30년간의 사역 동안 윤 목사는 25평 아파트를 주택담보로 대출을 받아 선교단을 운영해 왔다. 그는 현재 15평 아파트에 산다. 

윤 목사는 쾌유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하면서도 “스포츠 선교라는 효과적인 도구가 보다 조직적인 후원과 전문적인 운영을 통해 이뤄지도록 많은 성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후원: 국민 538402-04-041070 황승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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