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점검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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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점검 어떻게 하나?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8.08.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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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57

수많은 리더십 유형이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십 유형이라면 ‘피드백’을 시스템적으로 잘 실행하는 리더일 것이다.

피드백과 관련, 한국교회 조사 결과가 하나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최근 출판한 ‘2018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보고서’(지앤컴리서치)에 따르면, 목회자가 자신의 설교에 대해 정기적으로 평가받는지에 대해 ‘받는다’는 응답이 31%로 나타났다.

이를 교회 상태별로 살펴보면 재밌는 현상이 발견된다. 즉 교인수가 성장하는 교회 목회자는 50%, 정체된 교회 목회자는 25%, 감소하는 교회 목회자는 14%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목회자가 설교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증명하는 데이터라 할 수 있다.

목회 활동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은 망망대해에서 배가 목적지를 향해 정확한 항로를 가고 있는지 순간순간 체크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다. 목회 점검을 위해 교인들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취합해 교회 정책에 반영한다거나, 목회자 또는 장로들의 의견을 취합해 교단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교회에서 과학적인 조사가 활성화되면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행태, 밀실행정, 투명하지 않은 행태들이 상당히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는 교회의 본질이 아닌 교회 행정, 운영 등의 비본질적인 요소이므로 과감히 이러한 방법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한국교회의 공공성을 중시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객관적인 조사는 교회와 지역사회의 인식 격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다. 교회가 조금 더 지역사회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도구(Tool)가 되는 것이다.

교회가 혁신적인 조직을 계속 갖고 가기 위해서는 피드백 시스템을 반드시 요소요소에서 운영해야 한다. 현재 개교회의 대부분의 정책은 목회자를 포함한 당회 그룹에서 결정한다. 따라서 목회자의 목회스타일, 목회철학에 의해 교회 정책과 방향이 결정된다. 목회자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교인들과 전문가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게 될 때, 교회는 지역사회와 호흡을 같이하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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