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는 금과 은보다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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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는 금과 은보다 귀하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8.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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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86) 보배로운 믿음

 성막을 세우는데 사용된 금속은 금과 은, 놋이다.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와 함께 계셨듯이, 광야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있는 성막에서 그들을 만나 주신다. 그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에 남아 있는 한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영원히 함께 하신다. 성막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의 임재는 영원불변하다. 금과 은, 놋은 가장 단단하며 오래 지속되는 금속들이다. 그래서 그 금속들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임재를 나타내기에 적합하다.

그런데 금은 이집트인들이 숭상했던 태양을 상징하며, 은은 메소포타미아인들이 섬기던 달을 상징하며, 놋은 태양과 달 다음으로 가장 밝은 행성인 금성을 상징한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을 신으로 여겨 라(Ra)라고 불렀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달을 신으로 여겨 난나(Nanna)라고 불렀다. 그리스인들은 금성을 신으로 여겨 비너스(Venus)라고 불렀다. “열국의 우상은 은금이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다.”(시 135:15)

금과 은, 놋은 가치 있는 금속이기에 고대 사회에서 화폐 가치를 지녔다. 그 금속들은 성소에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임재를 나타내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그 금속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다.”(딤전 6:10) 금과 은, 놋을 주신 하나님 대신에 그 금속들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금과 은, 놋처럼 주신 귀한 것들이 있다. 이것들은 하나님께 드려져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 주시는 성막을 세우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성전으로 만들어져가고 세워져 가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잘 드러내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영원토록 변함없이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드러내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여호와 하나님은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는”(느 9:6) 분이시다. 해와 달과 별은 그 자체가 신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것들이다. “해와 달아 그를 찬양하며 밝은 별들아 다 그를 찬양할지어다.”(시 148:3) 우리는 “네가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해와 달과 별들, 하늘 위의 모든 천체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천하 만민을 위하여 배정하신 것을 보고 미혹하여 그것에 경배하며 섬기지 말라”(신 4:19)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비록 금과 은, 놋이 이 세상에 있는 금속 중 가장 좋은 것일지라도 금과 은, 놋으로 세워진 이 땅의 성막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히 9:23)이며,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히 9:24)이다. 그래서 피흘림을 통해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히 9:23) 그러나 그리스도는 그런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서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셨다.”(히 9:24)

참된 성막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믿음은 금과 은보다 더 보배롭다(벧후 1:1). 우리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다.”(벧전 1:18-19)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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