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미국 본토를 자전거로 횡단하고 있는 백석대학교 졸업생 백현재 씨(25세·남, 신학전공 12학번)가 지난 1일 시카고에 도착해 위글리빌딩 앞 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수요집회 및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백현재 씨는 인천대 이호준 씨(22·남)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의 네 번째 멤버로 참여해 지난 6월 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여행을 시작했으며, 이달 말 31일 뉴욕에 도착할 계획이다.
백 씨는 전체 약 6,600km를 자전거로 달릴 계획이며, 그동안 로스앤젤레스, 엘버커키, 오클라호마시티,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시카고에 도착했다. 백 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부터는 미국 현지인과 동행하며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향해 다시금 자전거 횡단을 재개했다.
백현재 씨는 “한 달을 넘는 시간동안 미국을 횡단하며 많은 미국인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는 사람도 있었고, 모르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들 공통된 반응은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아파하며 공감해주었다”고 말했다.
백 씨는 또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려는 목적이 반일감정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아픈 역사적 문제를 함께 기억해야하기 때문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사막의 폭염과 열악한 도로 사정, 자전거 타이어 펑크 등의 위험을 겪고 있지만, 그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알려야 할 문제이기에 횡단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리플에이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인정(Admit)하고 사죄(Apologize)해야 하며, 우리가 할머니들과 동행(Accompany)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