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단 새 회기 이끌 리더십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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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단 새 회기 이끌 리더십은 누구일까?
  • 이인창·손동준·김수연·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8.14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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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장로교 정기총회 전망 ①

합동 목사 부총회장 3파전…통합, 명성교회 건 최대 이슈
고신, 전년 대비 헌의안 감소…침례교 규약개정안 ‘주목’

예장 합동총회(총회장:전계헌 목사)는 제103회 정기총회를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선거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했지만, 기대만큼 효율을 거두지 못한 바 있어 올해는 개선된 선거 진행방식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가 추대될 전망인 가운데,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꽃동산교회 김종준 목사,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 일심교회 강태구 목사가 3파전을 치르며, 장로부총회장은 가장축복교회 강의창 장로가 단독 입후보했다. 

최근 올해 선거 이슈로 급부상한 건은 부서기 등록에 있었다. 4명의 후보가 등록 서류를 제출했지만, 선관위가 영광대교회 김용대 목사의 구 개혁측 총대 경력을 인정하지 않아 반려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임원회가 주선한 대화모임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정기총회 현장에서 구 개혁측 출신 목회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총신대학교 사태는 올해 정기총회에서도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교육부가 법인이사들에 대한 직무를 정지했으며, 법원이 이해당사자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교육부의 손을 들어준 상황. 청문절차를 마친 교육부는 조만간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관선이사를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기총회 수임사항인 헌법위원회 설립 안건이 올해 총회에서 어떻게 다뤄질지도 관심이다. 헌법위원회 설립연구위원회가 올 상반기 세 차례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지만, 찬반 논란이 팽팽했다. 

헌법위원회는 교단 헌법의 위헌성 여부를 다루는 일종의 헌법재판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구로, 찬성측은 교단 내 법치주의가 사라져 혼란을 겪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적 법 해석장치가 필요하며, 헌법위원회는 자의적 헌법 해석을 막을 수 있어 무분별한 사회법 소송을 줄일 수 있다”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대측은 새로운 권력구조로서 헌법위원회가 존재할 수 있으며, 총회 위에 헌법위원회가 최종판결권과 치리권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에 없는 위헌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전국장로회는 지난 5월 헌법위 저지 기구까지 만들었다. 결국 헌법위원회의 권위를 담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최기학 목사)는 9월 10~13일 익산 이리신광교회(담임:장덕순 목사)에서 제103회 정기총회를 연다. ‘거룩한 교회, 민족의 동반자’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정기총회는 1975년 제60회 총회 이후 43년 만에 호남에서 열리는 총회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현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평촌교회)가 무난하게 총회장에 추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임 부총회장 선거는 목사·장로 모두 단독후보여서 선거 과정에서 큰 잡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이슈는 지난 7일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 김하나 위임목사의 청빙에 대해 ‘문제없다’고 판결한 보고를 총대들이 받을지에 대한 부분이다. 

재판국의 기각 결정을 두고 교단 헌법의 ‘세습금지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교단 내에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까닭이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8일 열린 회의에서 헌법위원회가 ‘현행법으로는 은퇴한 목회자의 세습을 제한할 수 없기에 세습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해석을 채택하지 않고 유보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제102회 총회에서 서울교회 분쟁 건에 대한 재판국 판결에 총대들이 반발하면서 ‘1년조’ 재판국원과 ‘2년조’ 재판국원 전원이 교체되는 촌극이 벌어진 바 있다. 올해에도 비슷한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돼고 있다. 명성교회와 관련된 노회 헌의안이 다수 상정된 것을 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윤세관 목사) 제103회 정기총회는 9월 17~20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열린다. 

전남·전남서·목포·광주·광주남·제주노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총회는 ‘총회 행정총회’이자 교육과 문화, 선교, 지역선교에 보탬이 되는 총회로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특별히 제주 개신교 선교 110주년과 ‘4·3’ 70년의 의미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올해 총회 장소를 선정했다. 

기장 총회는 후보자가 없어 재공고 끝에 성북교회 육순종 목사가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신송교회 유영준 장로가 입후보했다. 기장총회는 오는 9월 3일 후보자 공청회를 개최한다. 

예장 고신총회는(총회장:김상석 목사) 제68회 정기총회를 오는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거룩함과 화평함을 따르라’(히12:14)를 표제로 전국에서 총대 5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총회장에는 김성복 목사(연산중앙교회), 목사부총회장에는 신수인 목사(양산교회)가 각각 단독 입후보해 총회에서 찬반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사무총장 임기연장 건’, ‘주일에 임직식 거행 문제’ 등의 헌의안이 올라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제68회 총회에 상정된 헌의안은 63건으로 지난해 97건 대비 65%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6건의 동일 혹은 유사안건까지 병합하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예장 합신총회(총회장:박삼열 목사)는 9월 18~20일 인천 송월교회에서 제103회 정기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합신 총회는 입후보 등록절차 없이 매해 총회 석상에서 후보를 받아 총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한편,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안희묵 목사)는 오는 9월 17~ 2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제108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 후보에는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와 박종철 목사(새소망교회)가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정기총회 이목은 단연 규약개정안에 쏠려 있다. 규약연구팀은 지난 7월 공청회를 열고 ‘임원 출신 은퇴목사 대의원 자격을 은퇴 후 5년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헌의안을 상정할 예정으로,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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