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기독교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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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기독교계 예방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8.1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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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기연-한기총 방문해 대표회장과 면담
민 청장, “수사권 조정 등 현안 위해 기도해 달라”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이 지난 10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을 방문하고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와 환담을 나눴다.

민갑룡 청장은 “역대 청장 중에 가장 어려운 숙제를 많이 안고 취임하게 되었는데 국민들을 위해 잘 풀어낼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많이 기도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에 대해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우시겠지만 국민을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갑룡 총장은 “취임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들을 위해 어려운 과제들을 잘 풀어낼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많이 기도해주길 요청한다”면서 “공권력을 집행하기에 앞서 억울한 소리를 잘 듣고, 선입견 없이 문제에 접근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동석 대표회장은 “국민을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봉사해 달라”면서 “목회 현장에서 교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경찰도 그런 자세로 임하면 사회질서가 잡히고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동석한 상임회장 권태진 목사는 “경찰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국민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면서 “여러 집회에서 이념에 따라 다른 자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보호하는 마음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민 총장은 “불법집회가 아닌 이상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며 무엇보다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어느 한쪽에 편중되어 공정성을 잃을 것”이라며 “국회에서 입법 과정 중에 있는 경찰의 70년 숙원 수사권 조정문제가 해결되고, 경찰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만남에는 경찰청 기독선교회장 정채민 총장, 김주원 혜화경찰서장이 동행했으며, 한기연에서는 송태섭 공동회장, 최귀수 사무총장, 김훈 기획홍보실장이 배석했다.

한편, 민 청장은 한기연 방문에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방문해 엄기호 대표회장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엄 대표회장은 “우리나라의 치안이 잘 되어 있지만,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겠다. 바르고 공정한 경찰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민 청장은 “인권경찰,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과제들이 많다. 무엇보다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이 마련되어 경찰과 검찰의 오랜 갈등이 사라지고 보다 나은 경찰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신임 민갑룡 청장(치안총감)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서울 송파경찰서장, 경찰청 국민안전 혁신추진TF단장,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치안감),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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