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사는 연약함 인정하고 은혜 구하는 자"

좋은교사운동 '2018 기독교사대회'…1500여명 참석 김수연 기자l승인2018.08.10 11:38:30l수정2018.08.10 13:27l14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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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기독교사대회'가 7일부터 3박4일간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개최됐다.

다음세대를 복음으로 바로 세우기 위한 크리스천 교사들이 비전을 공유하고 소명을 회복하는 '2018 기독교사대회'가 7일부터 3박4일간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개최됐다. 1998년 시작돼 격년으로 열린 대회는 올해로 11회째다. 이번엔 '교육을 새롭게 하는 예수'를 주제로 유치원은 물론 초중등 현직교사들과 예비교사 70여명을 포함, 총 15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첫날 주강사로 나선 백향나무교회 배덕만 담임목사는 성경본문 누가복음 9장28~43절을 토대로 '기독교사여 오늘도 동행하십니까?'란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그는 예수의 변화산 사건을 비유로 들면서 "산 위에선 예수님이 변모해 하나님 나라의 왕권을 가진 영광스러운 모습이었고 믿음이 실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산 아래는 믿음이 없었기에 패역한 세대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했다.

이에 "예수님이 빛나는 장면을 목격한 제자들은 산 위에 초막을 짓고 머무르고 싶어 했으나 예수님의 목적은 산 위가 아닌 산 아래에 있었다. 예수님은 전쟁터 같은 산 아래에서도 예배 받고 영광 받으실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진정 하나님을 만나는 곳은 교회 예배당이 아닌, 아이들이 있는 학교이자 교실이다. 헬 조선이라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오늘날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사는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여러분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매일 말씀 및 기도집회와 더불어 다양한 주제 강의도 마련됐다. '공감'이란 주제로 강의한 좋은교사운동 김정태 공동대표는 본인부터가 혼돈의 대학 4년 시절을 보낸 끝에 교사가 돼 충남과 경북의 농촌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20여년을 근무하면서 겪은 다양한 실패담을 소개했다.

그는 "교사들은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믿음으로 지도할 약속의 말씀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복음은 바로 선생님"이라며 "좋은 교사란 스스로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교사다. 부족한 우리를 의롭다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만 아이 한명을 품을 수 있는 좋은 교사가 된다"고 했다.

이 밖에도 대회에선 학생들을 올바르게 양육하는 방법부터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 학급 운영 및 생활지도, 협동학습 등 기독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연수들과 관련 부스들이 마련됐다. 또 예비교사 트랙을 운영, 선배 교사들로부터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 대회에 참석한 교사 자녀들이 여름캠프에 참여한 모습.

뿐만 아니라 교사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돼 편의를 높였다. 5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과 백석대 인성개발원 주관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캠프가 열린 것. 부모는 자녀를 데리고 대회에 참석함은 물론 강좌 동안에는 아이들을 맡기고 강의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대회에서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매일 아침 교사들 간 삶을 나누는 큐티 시간이었다. 그동안 어디에도 털어놓기 힘들었던 교육현장에서 느낀 고충과 대회에서 새롭게 깨달은 은혜를 나눔은 물론 '예비교사 한 명 찾아 격려하기', '어린이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 보고 웃어주기', '서로 중보해줄 선생님 한분 정하기' 등의 미션들이 제시돼 깊이를 더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기독교사 모임을 소개한 '공동체와의 만남' 역시 인기를 끌었다. 대회 이후 삶 속에서도 은혜를 공유해나갈 동역자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했다는 대전 덕송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김소은(대전 행복한교회) 유아특수교사는 "지난 대회 공동체 모임에서 선생님들과 친해진 덕분에 지역 크리스천 교사 모임에 더 적극적으로 나가게 됐다"며 "기독 교사들이 모여서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는 것 자체가 큰 위로"라고 간증했다.

그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가정에 희망을 전해주자는 비전을 품고 유아특수교사가 됐지만 5년간 일하면서 억울한 일도 많이 당하고 유치원 교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으로 두렵고 포기하고 싶은 때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나를 붙잡아 준 것은 믿음의 동료들"이었다고 했다.

김소은 교사는 "특히 교사로서 제일 힘든 게 영성관리다. 교사는 항상 하나님의 축복을 아이들에게 흘려보내는 공급자로서 영적 탈진을 경험할 위험이 있다"면서 "그렇기에 영적 에너지를 재충전 할 수 있는 크리스천 교사들의 모임이 중요하다. 영적 쉼을 누린 교사들이 더 건강한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ksy@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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