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위당하고 있는 한국교회
상태바
포위당하고 있는 한국교회
  • 이정익 목사
  • 승인 2018.08.07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

지금 한국 기독교는 사방으로부터 포위당하고 있는 분위기다. 먼저 동성애 법 제정 움직임이 수상하다. 추진자들을 보면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듯한 자세이다. 정부에서도 치밀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소위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에 차별이 없이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법은 성이나 종교에 차별이 없게 하겠다는 것인데 알고 보면 기독교에 대한 역차별법이다. 이 법이 제정되면 목회자들의 설교에 재갈이 물려진다.     

양심수 대체 복무 제도를 법제화 하려는 것도 기독교를 압박하는 법이다. 소위 양심수라는 사람 98%는 특정 종교인들이다. 이 특정종교는 병역이나 일체의 정치활동 등 국가와 관련된 것은 모두 거부한다. 고로 병역을 거부하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다. 

이 병역거부가 무슨 양심수인가. 그러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사람은 모두 비양심수란 말인가. 정부는 이런 이론을 합법화 해 주려하고 있고 잘못을 지적하는 기독교 의견은 묵살되고 있다.

종교인 과세문제도 심상치 않다. 단순히 과세하려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독교에 합법적으로 개입하는 빌미가 만들어졌다는 부분을 염려한다. 불과 몇 년 후면 숨은 의도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들이 기독교 내에 파다하다. 세상 정부는 순진한 기독교 공동체에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다. 

여기에 더 위협적인 것은 우리 사회분위기가 기독교에 대해서 무차별적으로 압력을 가해 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사회는 지금 기독교와 연관된 일이라면 쌍수를 들고 반대를 일삼고 있다. 역사까지도 부정하고 있다. 지역에서 교회건축은 무조건적으로 반대한다. 기독교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는 크고 작든 대서특필되어 화면을 채운다. 기독교적 모임은 그 모임의 숫자나 양에 상관없이 모든 언론에서 약속이나 한 듯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다. 일부 대형교회의 문제들은 모든 교회들이 모두 마찬가지 인양 교묘하게 매도하고 부각시킨다. 

모 대형교회 지하철 진입로 공사문제에 대한 재판판결을 뒤늦게 뒤집은 것이나 목사 자격문제를 대법원에서 판결하는 문제를 보면서 언제 대한민국 대법원이 종교인 한사람의 자격문제까지 재판할 만큼 그렇게 한가했고 그 문제가 그토록 대한민국 안에서 중대한 문제였던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래서 지금 정부 내에서 그리고 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지금 숨죽이고 있는 실정인데 이로서 어느 정도 기독교인들에게 재갈을 물리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가히 한국교회는 지금 전 방위적으로 포위당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이를 대처해야 할 기독교의 입장은 어떤가. 한마디로 한국기독교에는 대책이 없다. 맥을 못 추고 있다. 기독교 연합기관은 분열되어 마이웨이 중이다. 한교총은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것은 분열이 고착화 된다는 의미다. 말은 내려놓고 비웠다고들 말하지만 그것은 빈말이다. 속으로 들어가 보면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 거기는 아주 좋은 놀이터이기 때문이다.  

동성애법, 인권법, 차별금지법 등 정부는 주도면밀하게 밀어붙이고 있는데 한국 기독교는  각개 약진하며 삭발도 하고 외치고는 있지만 그 외침에 임팩트가 없다. 왜냐하면 대형교회들은 하나같이 침묵하고 있고 연합기관은 의식도 없으며 약한 자와 약한 교회들만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포위당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