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말이라도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 - (143) 이웃의 비밀을 지켜주라 변순복 교수l승인2018.08.01 13:43:46l수정2018.08.01 13:43l14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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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 다른 그룹, 다른 교회, 다른 학교 등 자기가 소속하지 않은 공동체나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그 때 사람들이 판단하는 말을 들어보면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말보다는 다른 사람을 나쁘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가르친다. ‘너는 죽을 때까지 너 자신을 믿지 말라! 그리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이것이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탈무드는 가르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비밀을 자신이 알고 있다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 한다. 

탈무드는 ‘네가 비밀을 가지고 있다면 너는 그것을 너의 입에서 꺼내지 마라! 그것을 너의 입에서 꺼내는 순간 너의 비밀은 전 세계에 퍼져나간다’고 하였다. 라베이누 요나(Rabbeinu Jona)는 누구든지 비밀을 지키기 원하면,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는 물론, 그 누구에게도 그 비밀을 말하면 안 된다고 하였다. 유대인의 레위기 주석을 읽어보면 ‘벽이 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는 혼자 중얼거리는 말로라도 너의 비밀을 너의 입에서 내면 안 된다’(Vayikra Rabbah 32:2). 그래서 솔로몬도 ‘공중의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고 날짐승이 그 일을 전파할 것(전 10:20)’이라했다. 

비밀을 가진 사람은 공기로 가득 채워진 풍선에 비유할 수 있다. 그가 누군가에게 비밀을 말한다면 그는 구멍 난 풍선과도 같다. 그 구멍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그 풍선 안에 있는 공기는 서서히 빠져나가 언젠가는 다 빠지고 말 것이다. 

라쉬바쯔(Rashbatz)는 탈무드에 나오는 ‘헤롯(Herod)과 ‘바바 벤 부타(Bava ben Buta)’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말 했다. 헤롯이 이스라엘의 현인들을 처형할 때, 오직 자신의 부관인 바바만은 살려 두었다. 그러나 헤롯의 잔인함은 끝이 없었기 때문에 바바를 처형하지는 않았지만 맹인으로 만들었다. 어느 날 평민으로 위장한 헤롯이 바바에게 찾아가서 말했다. ‘헤롯이 당신을 끔찍하게 만들어 놓았군요.’ 바바는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라 했고 헤롯은 ‘그를 저주하시오’라며 그를 떠보았다. 바바는 ‘성경에 심중에라도 다른 사람을 저주하지 말라’(전 10:20)라고 했기 때문에 그를 저주할 수 없습니다. 헤롯이 ‘그는 왕이 아니지 않소’라 하자, 바바는 ‘그는 부자이기 때문이지요. 성경에 침실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전 10:20)고 했습니다.

또한 그가 왕은 아닐지라도 지도자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성경에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지니라’(출 22:28)라 했기에 저주할 수 없습니다. 

헤롯은 다시 말했다. ‘그것은 유대인처럼 행하는 지도자에게나 어울리는 말일 뿐 헤롯 같은 자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소?’ 바바는 ‘나는 그가 두려워요’라고 했다. 헤롯은 ‘지금 우리 둘 뿐인데 무엇이 두렵소’라고 하자 바바는 ‘성경에 공중의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고 날짐승이 그 일을 전파할 것’(전 10:20)이라고 했기 때문이지요.’ 마침내 헤롯은 ‘내가 헤롯이오. 모든 유대인이 당신과 같은 신앙인줄 알았으면 나는 그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요(Baba Batra 4a)’라 말했다.

백석대 구약학

변순복 교수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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