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역사·세계사 교과서, 종교편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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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역사·세계사 교과서, 종교편향 논란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7.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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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역사교육연구회 ‘종교 기술, 이대로 좋은가’ 포럼 개최

다음세대들이 보고 배울 역사·세계사 교과서가 이슬람을 미화하고 기독교 역사를 축소하는 등 종교 편향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실역사교육연구회(대표:홍영태, 이하 연구회)는 지난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종교 기술,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중고등 역사·세계사 교과서 포럼을 개최했다. 발제자로는 이동주 소장(선교신학연구소)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김성옥 박사(아신대)가 나섰다.

연구회는 “교육부가 지난 6월 22일 공고한 제2018-177호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및 특수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의 특정종교에 대한 편향성 및 역사 왜곡을 규탄하고자 개최했다”고 밝혔다.

▲ KHTV 유튜브 화면 캡처

이동주 소장은 미래엔 출판사에서 제작한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를 분석하면서 “미래엔 교과서는 3단원 ‘서아시아·인도 지역의 역사’에서 장구한 역사를 지닌 인도의 불교, 힌두교보다 1400년 역사의 이슬람교 역사를 먼저 썼을 뿐 아니라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해 세계사 교과서가 이슬람 중심적 서적이 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과서가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의 차이를 다루지 않고 이름조차도 낯선 크리스트교라는 이름으로 포괄해 설명하고 있다”며 “한국 종교 통계에 의하면 개신교가 제1종교이고 불교가 두 번째, 가톨릭이 세 번째로 조사되는데 통계표에 나타나지도 않는 이슬람을 더 많이 서술하고 기독교를 비하하는 이유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교과서가 이슬람을 평화의 종교라고 주장하는 거짓 증언을 수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슬림은 타끼야라는 교리에 의해 포교를 위해선 거짓말을 할 수 있다. 무슬림이 다수가 되면 돌연 폭력과 테러와 성전을 일으키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라는 거짓증언을 그대로 기록했다”고 했다.

다만 이 소장이 이슬람교보다 힌두교를 더 먼저, 비중있게 서술했다고 주장한 단원의 제목은 ‘서아시아·인도 지역의 역사’로 종교의 역사를 다룬 단원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서아시아의 역사’가 ‘인도의 역사’보다 앞 장에 기록됐을 뿐이다. 또 세계사 교과서를 다루면서 한국의 종교통계 순위를 언급한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섣불리 ‘종교편향’이라고 주장하는 것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명수 교수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분석하며 종교편향 문제를 지적했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는 종교에 관한 서술이 돼있지만 기독교가 들어오는 근대에 이르러서는 갑자기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박 교수는 “역사 교과서의 4단원 중 3단원이 근현대사를 서술하고 있다. 심도 깊은 근현대사 공부를 위해 단원을 많이 할애했으면서 정작 종교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의문”이라며 “한국 근현대사에 미친 서구의 영향을 서술할 땐 서구 문화의 뿌리인 기독교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교육과정, 집필기준, 교과서”라면서 “독립운동과 건국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근대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했던 기독교가 역사 교과서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발제 후에는 김윤생 대표(한국적외국인정책세우기운동), 홍영태 대표, 안윤준 연구원(이상 진실역사교육연구회)의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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