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통합 정신, 농어촌에서 먼저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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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통합 정신, 농어촌에서 먼저 모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7.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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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대신 농어촌선교회 2018 총회 열려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농어촌선교회 2018년 정기총회가 지난 19일 흰돌교회에서 열렸다.

교단통합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지방에서부터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유충국, 이하 총회) 농어촌선교회(회장:이수일 목사, 이하 농선회) 2018년 정기총회가 지난 19일 충북 음성 흰돌교회(이수일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100여명의 목회자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총회에서는 사업 및 경과보고, 임원개선이 이뤄졌다.

“통합과정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기존 사업을 대폭 축소 및 생략하여” 진행했음에도 올해 농선회는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 △농어촌목회자 부부수련회 △농어촌교회 백서 제작 △농어촌교회 예배당 건축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은 경기지역 1개 교회, 강원지역 1개 교회, 전남지역 2개 교회, 경남지역 1개 교회, 경북노회 2개 교회, 제주지역 1개 교회, 대전지역 1개 교회, 충남지역 1개 교회 등 총 10개 교회에 각각 월 1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은 최대 3년까지 가능하며 매 해 재심사가 이뤄진다.

농선회원들은 보고를 문서대로 받기로 했으며 현 임원들의 연임을 결의했다. 신임 상임이사로 구 백석 측인 박도열 목사(창녕 나누리교회)와 이영택 목사(동해명성교회)가 새롭게 추가됐다. 농선회는 기존 구 대신 측 목회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해마다 구 백석 측 목회자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양 교단 통합 이후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정기총회에서 구 대신과 구 백석의 비율은 6:4정도로 집계됐다.

농선회는 의도적으로 구 백석 측 교회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임원 구성이나 후원 대상 선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예배당 건축사업 대상도 애초에 구 백석 측인 가평 주예수사랑교회를 선정했으나 교회 사정으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새롭게 상임이사로 임명된 동해명성교회 이영택 목사는 “지난 제주도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가 매우 컸다”며 “농선회야말로 교단 통합의 유익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모임”이라고 평가했다.

처음으로 농선회 총회에 참석했다는 완도 황진교회 이종윤 목사(구 백석 측)는 “정관을 보니 농어촌의 미자립교회들이 서로 위로하고 힘을 얻고 도움을 얻는 것이 농선회의 취지라고 나와 있더라”면서 “실제로 모임 가운데 이런 취지가 잘 나타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선회 회장 이수일 목사는 최근 교단에서 구 백석-구 대신 통합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농선회 만큼은 구 대신 구 백석 구분 없이 온전한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농선회가 양 교단 통합이 은혜롭게 완성되는데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한편 유독 농선회에서 화합과 일치가 이뤄지는 비결로 서로를 높이고 배려하는 ‘농선회 정신’을 꼽았다. 그는 “여기에서만큼은 백석의 형제들이 구 대신과 만났을 때 평안을 누린다. 농선회는 오래 전부터 섬기고 희생하고, 돈을 내놓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며 “기득권을 챙기려는 사람은 버티기 힘들다. 통합에 있어서도 ‘이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서로를 귀하게 보면서 존중하면 멋있는 통합이 될 것이다. 그런데 서로를 비방하면서 가면 통합이 돼도 상처만 남는다. 그것은 세상이 보기에도 교인들이 보기에도, 하나님이 보기에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 이날 예배와 총회가 끝난 뒤 한 자리에 모인 농선회 사모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화기애애한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1부 개회예배에서는 대전지역장 염범재 목사(이삭교회)의 사회로 오광명 목사(충북노회장, 햇빛교회)가 기도를 했고 ‘강소형 교회’라는 제목으로 이수일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예배와 정기총회 이후에는 음성실내체육관에서 배구 경기가 진행됐다. 사모들도 함께 교제를 나누며 정보를 교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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