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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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 변순복 교수
  • 승인 2018.07.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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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 -(142)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자기와 비교하면서 자신의 의를 나타내려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가르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의롭다고 믿으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면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질문한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나요?’ 그 때 부모나 교사들이 가르치는 교훈은 이것이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자신의 소원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네 자신의 소원을 포기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 이는 다른 말로 예배에 성공하면 너는 삶의 예배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 자가 되면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고, 자신을 내려놓으면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들은 가르쳤다.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말은 마음을 예배의 대상인신 하나님께 고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여 가르친다. 유대인들은 이처럼 삶의 예배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이사야 선지자 또한 마음을 담지 않는 예배에 대해서 가르쳤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이사야의 말씀을 가르칠 때 자녀들에게 이사야의 질문과 똑 같은 질문을 한다. 하나님이 “왜 내가 ‘너의 제물’을 필요로 하겠느냐?” 이사야는 그 대답을 다음과 같이 성경에 기록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사 1:11-16).” 비록 어려울 지라도, 그러한 자기희생은 세상의 악한 것들을 극복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가르친 이사야의 가르침을 지금도 유대인 교사들은 똑 같이 가르친다. ‘랍비 쉬므온 벤 메나시아’(R’ Shimon ben Menasia)는 하만이 ‘유대인들을 파괴하고, 죽이고, 제거하려고’ 했지만, 오직 에스더의 자기희생 때문에 하만의 계략은 무산되었다고 가르쳤다. 

에스더가 왜 하만을 그녀의 만찬에 초대했는가? 탈무드를 읽어보면, 에스더가 자신에게 ‘하나님이 이를 보시고 우리를 위해 기적을 행하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메길라 15b)’고 한다. 이러한 해석에 대하여 라쉬는 덧붙이기를 ‘하나님은 내가 이 악한 남자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비굴해졌다는 것을 보시고, 내 희생에 대한 보상으로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전부를 하나님에게 바쳤다면, 그 희생으로 말미암은 보상을 바랄 수 있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자신의 개인적인 소원을 부정한 위인들을 역사에서 찾는다면 수없이 많이 찾을 수 있다고 유대인 교사들은 말한다. 

이러한 자신의 희생, 자기를 내려놓음이 있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또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다.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위하여 기도한다고 유대인들은 가르친다.

백석대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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