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에서는 그리스도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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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에서는 그리스도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7.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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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82) 세마포 덮개

성막은 길이 30규빗, 넓이 10규빗의 크기로 세워진다. 성막 안에 있는 성소는 길이 20규빗, 넓이 10규빗으로 세워진다. 성소 안에 있는 지성소는 길이 10규빗, 넓이 10규빗으로 세워진다. 성막은 먼저 “가늘게 꼰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 놓은 열 폭의 휘장”으로 덮힌다(출 26:1). 그 후에 그것을 덮을 휘장을 염소털로 열한 폭 만들며(출 26:7)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 해달의 가죽으로 그 윗덮개를 만든다.”(출 26:14). 네 개의 덮개가 성막의 천장을 이룬다.

가늘게 꼰 실, 즉 세마포로 만들어진 덮개는 성소 안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덮개이다. 천사들을 “정교하게 수 높은 열 폭의 휘장”이며, 흰색 베실과 청색 실, 자색 실, 홍색 실이 사용되었다. 네 가지 색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성소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에는 시선을 두지 않아야 한다.

가늘게 꼰 흰색 베실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의가 되어 주셨음을 나타낸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3-4) 그리스도는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다(히 7:25).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다.”(히 7:26) 우리는 성소에 들어갈 때 죄인인 우리를 보지 말고 의로우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구원의 소망은 오직 그리스도께만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 나타내는 청색은 우리의 시선을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께 향하게 한다.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다.”(고전 15:47) 예수님은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 6:38)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처럼 “하늘로 올려지셨다.”(행 1:11) 하늘에서 초림하신 예수님은 부활 후 승천하시고 다시 하늘로부터 재림하실 것이다. 우리는 성소에 들어갈 때마다 하늘에서 오시고 하늘로 올라가시며 하늘에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자색은 왕의 의복에 사용된 색이다(에 8:15). 자색은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엄을 나타낸다. 성소에 들어갈 때마다 우리는 높이 올려지신 만왕의 왕 예수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분은 십자가의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이겨내시고 부활 승천하신 후 보좌에 앉아 성도들을 위해 중보 기도하신다.

홍색은 죄인인 우리를 위해 죄가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희생과 낮아지심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다.”(고후 5:21)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문설주에 있을 때 그 집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음의 재앙을 면했다. 우리도 홍색 실이 들어간 덮개 아래 있을 때 죄에 대한 처벌을 피할 수 있다. 우리를 위해 피 흘려주신 예수님의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벧전 4:8)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린다.”(잠 10:12)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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