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기쁨, everlasting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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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기쁨, everlasting joy!
  • 노경실 작가
  • 승인 2018.07.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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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작가의 영성 노트 “하나님, 오늘은 이겼습니다!” -54

이사야 51:11>여호와께 구속 받은 자들이 돌아와 노래하며 시온으로 돌아오니 영원한 기쁨이 그들의 머리 위에 있고 즐거움과 기쁨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달아나리이다.

집에 텔레비전을 두지 않는 나인데도 7월부터 틈틈이 인터넷으로 클릭한 페이지가 있었다. 그것은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부터 각 경기마다 하이라이트 장면을 챙겨보았다. 나라와 축구의 승리를 위해 거의 순교하는 것 마냥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어김없이 사도바울이 생각났다. 

바울도 로마나 다른 도시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그의 편지에는 경기에  참가한 선수를 빗대어 권면하는 예가 몇 번 등장한다. 특히 나는 디모데후서 2장 4-6절의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는 말씀을 좋아한다. ‘병사, 농부, 경기하는 자’ 우리들이 언제나 이 세 위치에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믿음의 경주를 크게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바울도 온갖 외침과 박수로 땅이 흔들릴 것 같은 경기장에서 승리하여 기뻐하는 사람과 졌기에 죽거나 피를 흘리거나 우는 사람들을 보았을 것이다. 언제나 승리자는 단 한 사람이거나 단 한 팀이다. 그래서 아이들조차 ‘참가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는 말이 얼마나 허망한 소리인지 알 고 있다. 만약 천국 가는 길도 참가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스스로에게 속는 줄 모르고 살아서 남도 속이고, 심지어는 하나님까지 속이는 가증스럽거나 어리석은 삶을 살겠는가! 그래서 특히 믿음의 경주는 결단코 승리해야 한다. 

예수님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누기복음 13: 24)’ 즉, 경기로 비유한다면 출전국은 많으나 결국 승자는 한 나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95%도, 99.9%도 소용없다. 완승해야 한다, 이겨야 한다!

이렇게 이기면 반드시 보상과 기쁨이 뒤따른다. 올해 우승팀인 프랑스는 때 맞춰 퍼붓는 폭우 속에서 러시아대통령도, 크로아티아 대통령도 부러워하는 기쁨을 누렸다. 물론 이들에게는 온갖 보상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그야말로 기쁨과 세상 행복을 다 얻은 것이다. 

하지만 천국시민의 눈으로 보면 그 기쁨은 참으로 많은 허점과 악한 점이 있다. 경기 우승으로 얻는 기쁨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2018 월드컵 우승선수라 해도 몇 번 부진하면 바로 비난에 시달리거나 변방으로 밀려날 것이다. 또한 세상 기쁨은 잔인한 것이다. 절대로 동반자가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동반우승은 사람들이 싫어한다. 또, 정의롭지 못하다. 크게 규칙에 저촉되지만 않으면 갖가지 연기와 엄살, 항의, 실수를 가장한 반칙으로 자기편에 유리하게 할 수 있는 게 경기이다. 발각되지만 않는다면 금지약물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이뿐인가. 세상 기쁨은 함께 할 수 없는 기쁨이다. 지구 역사를 통틀어, 축구, 야구, 마라톤, 양궁, 수영, 골프, 농구, 펜싱... 등등 수도 없이 많은 경기를 보아도 1등만 웃는다. 물론 가끔씩 1등 밖의 선수들이 웃기도 하지만 너무도 드물거나 형식적이다. 이번 축구 경기를 봐도 마찬가지였다. 진 팀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망연자실 앉아 있거나, 땅을 치며 울거나, 잔디밭에 엎드려 일어나질 못했다. 

하지만 주님 안에서의 기쁨은 어떠한가. 위에서 몇 가지 예를 든 세상 우승의 기쁨의 성격을 반대로 생각하면 그게 바로 성도들의 기쁨인 것이다. 먼저 우리의 기쁨은 영원하다. 그 보증은 하나님이 해주신다.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약속을 변개치 않으시는 하나님, 회전하는 그림자조차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하기에 우리의 구원의 기쁨도 영원하다. 하지만 세상은 쉼없이 변한다. 인간의 죄와 사단으로 세상은 늘 흔들리고 불완전하다.

예수님 다시 오시기 전까지는!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이다.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 그 어디에서라도 우리는 구원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 주님 안에서의 기쁨은 세상 기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다른 점이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그 기쁨을 주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이자, 진리이다. 
 

함께 기도

하나님, 세상에서 우승 한 번 못하는 자그마한 인생이지만, 하나님 나라 들어가는 경주에서는 기필코 승리하여, 하나님께서 씌워주시는 관을 쓸 수 있도록 오늘도 힘과 지혜를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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