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반대집회 "하나님 사랑으로 돌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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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반대집회 "하나님 사랑으로 돌아와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7.14 21: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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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개최…청년들도 대거 참여 눈길
▲ 14일 덕수궁 대한문광장에서'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14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시청광장 건너편 덕수궁 대한문광장에선 한국교회 주요교단 및 시민단체의 연합으로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대회장:최기학 목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집회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들도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22만 명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개최된 축제에 맞서 모인 시민들은 33도의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동성애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뜨거운 예배를 드렸다.

반대집회로 연결되는 시청역 2·3번 출구는 운집한 2만여 명의 시민들로 꽉 막혀 도로 한 차선을 추가로 넓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개막식·2부 교회연합 예배 및 기도회·3부 퍼레이드·4부 문화축제 순으로 진행됐다. 1부 개막식에선 국민대회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의 사회로 대회장 최기학 목사가 개회사를, 직전대회장이자 이번 국민대회의 고문 김선규 목사가 격려사를, 공동대회장 이용희 교수가 인사말을 전했다.

최기학 목사는 개회사에서 "저출산이 국가 과제인 가운데 동성애는 한국 사회와 교회가 수수방관할 수 없는 문제"라며 "청년들의 미래와 가정과 사회가 심각한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건강한 성문화와 생명윤리로 후손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대회는 동성애자들을 혐오하잔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들은 품고 사랑하고 치유해야 할 우리의 형제·자매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규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갈수록 인구가 감소하고 에이즈가 확산하는데 동성애가 뿌리내려 이 사회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이용희 교수도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민 67%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청광장을 동성애 축제로 사용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했다. 과도한 노출과 성인용품을 판매·전시하는 게 부적절하단 의견도 82.9%나 됐다"며 "그럼에도 일반 시민들이 공유하는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려 이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외쳤다. 

2부 교계연합 예배 및 기도회에선 문정민 목사(예성부총회장)의 사회로 합신총회 부총회장인 백성호 장로가 대표기도를, 한기총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가 설교했다.

성경본문 로마서 1장26~27절을 토대로 '순리대로 살자'란 주제의 말씀을 전한 엄기호 목사는 "성경은 남자와 여자가 결합해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을 순리라고 여러 군데서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만 동성애자들을 무조건 정죄하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줘야 한다. 사랑과 긍휼함으로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게 인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동성애 조장 반대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해 △나라와 정치지도자를 위해 △한국교회의 회개와 각성을 위해 △건강한 가정과 생명존중을 위해 합심기도를 드렸다.

아울러 각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사랑하니까 기다릴게·돌아와라 사랑한다·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어·늦지 않았어 지금부터 시작이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 국민대회 참석자들이 '동성애 반대' 피켓을 들고 걷기 퍼레이드를 펼쳤다.

곧바로 진행된 3부에선 참석자들이 대한문 광장을 출발해 숭례문·서울시청·광화문·세종문화회관을 거쳐 다시 대한문 광장으로 돌아오는 걷기 퍼레이드를 펼쳤다. 4부 문화축제를 통해 다양한 게스트를 초청, 토크쇼와 공연도 열었다. 

이날 국민대회에선 동성애를 막고 건강한 나라 만들기를 다짐하는 성명서도 발표됐다. 여기에는 △동성애·동성혼을 옹호하는 헌법 개정 및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전환하는 법무부의 국가인권정책 저지 △ 군대 동성애 자유화 저지 △청소년 유해물에 동성애 추가 촉구 △서울시장 규탄 △인권위원회법 개정 운동 전개 △탈동성애 운동 확산·재활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 시민단체 18곳이 동성애 및 에이즈 등의 심각성을 알리는 부스를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가족보건협회·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대 등 시민단체 18곳이 동성애 및 에이즈 등의 심각성을 알리는 부스를 운영해 관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청년들이 참여한 점이 돋보였다. 

1남1녀가 꾸리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리는 이벤트를 기획한 경희대 Telos(텔로스) 동아리의 대표 라승현 학생(23)은 "대학가에서 동성애에 대한 우려조차 내비치기 어려워진 시대, 청년들의 입을 통해 성경적 가치관과 전통적 성윤리를 지켜내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 밖에도 김채영(60·안양 세계선교교회) 씨는 "동성애 문제는 종교를 떠나서도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며 "가정이 바로 서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가급적 많은 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대회 이외에도 청계천 광장 및 서울파이낸스센터 인근에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홀리라이프·성소수자전도연합 등이 주최한 탈동성애 인권운동 문화행사 '홀리페스티벌'이 마련돼 탈동성애자들의 간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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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2018-07-14 22:35:10
주님 그들이 주님께 돌아오게 하옵소서 죄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