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보석 청원 기각되고 교도소로 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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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보석 청원 기각되고 교도소로 이감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7.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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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위해 기도 요청 “나중에 이 사건 간증할 수 있길 소망”
▲ 교도소로 이감되기 직전 석방대책위와 만난 백영모 선교사(가운데)

필리핀에서 납득할 수 없는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구속됐던 백영모 선교사의 보석 청원이 기각됐다.

필리핀에서 18년간 사역했던 백영모 선교사는 지난 5월 30일 소속되지도 않은 학교 건물에서 무기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체포돼 지금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백 선교사가 소속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총회장:윤성원 목사)는 “백 선교사는 무기가 발견됐던 학교 직원이 아닐뿐더러 출두명령서와 공문도 다른 주소로 전달돼 소명기회도 얻지 못했다”며 ‘셋업 범죄’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기성총회와 백 선교사 측은 즉각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를 꾸리고 피의자의 구속이 합당한지를 묻는 구속적부심과 보석 청원을 필리핀 법원에 제기했으나 결국 기각처리 됐다.

백 선교사는 지난 7월 11일 안티폴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감 직전 대책위와 면회한 백 선교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백 선교사는 “어려운 일을 당했지만 교인들이 기도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얻고 있다”며 “잘못한 일이 없음에도 감옥에 있는데 하나님이 제 기도에 응답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이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래서 자유로운 몸이 됐을 때 한국교회에 가서 지금 겪었던 일과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간증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재차 기도를 부탁했다.

교도소로 이감된 백 선교사는 정식 재판을 앞두고 있다. 대책위는 재판에 앞서 재심 청구를 제기한 상태이며 필리핀의 유명 로펌을 통해 백 선교사의 석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재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73112?navigation=best-petitions)은 13일 현재 17만 명을 넘어섰으며 오는 17일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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