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구절벽과 교회의 미래

이현주 기자l승인2018.07.10 15:21:03l14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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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본의 인구정책 전문가인 가와이 마사시 교수가 펴낸 ‘미래연표’라는 책은 미래 사회의 변화를 신랄하게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지만, ‘인구절벽’, ‘인구재앙’이라는 말이 우리나라를 비껴갈 수는 없다. 

가와이 마사시 교수는 2020년이면 여성 2명 중 1명이 50세 이상이 되고, 2024년이면 국민 3명 중 1명이 고령자이며, 2033년에는 세 집에 한 집 꼴로 빈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인구학자 조영태 교수는 2024년부터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이 줄어들어 지방도시에서 대형마트는 철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 75세 이상이 41%를 넘게 되며, 2035년에는 여성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할머니 대국’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스퍼드대학교  인구문제연구소에서는 인구가 줄어 가장 먼저 소멸할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는 사실은 부끄러울 정도다. 문제는 온갖 충격적인 통계가 쏟아져도 큰 반응이 없다는데 있다. 당장 나 살기도 바쁘다는 개인주의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은 재앙이다. 노인들만 사는 나라는 불우하다. 병자를 수발할 인력도, 식량을 길러낼 일꾼도 없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교회의 고령화는 이미 오래됐다. 당장 선교인력도 부족하고, 교사를 구할 수도 없다. 청년 자원이 소멸되는 중이다. 그래도 교회는 위기를 느끼지 못한다. 한 세대를 책임질 장년성도에만 관심이 있다. 믿음의 다음세대가 없다는 것은 복음이 단절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주일학교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여름은 다음세대를 세우는 중요한 시기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교육에 집중하는 교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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