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 '거룩한 깍두기'가 되자"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신간 '치열한 도전' 책 간담회 손동준 기자l승인2018.07.09 11:57:12l수정2018.07.09 15:32l14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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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의 신간 '치열한 도전' 책간담회가 지난 3일 만나교회에서 열렸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다보면 누군가 ‘깍두기’가 되어야 할 상황이 생기곤 했다. 모인 숫자가 짝수가 아닐 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바로 ‘깍두기’인 것이다.

깍두기는 승패에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어디든 낄 수 있다. 누구 한 사람 놀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따뜻한 놀이문화가 바로 ‘깍두기’다.

김병삼 목사는 신작 ‘치열한 도전’에서 교회가 세상의 ‘깍두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풍성하고 훈훈하게 나누는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깍두기도 깍두기 나름이다. 깍두기가 인정받으려면 이편저편에 다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지혜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된다.

지난 3일 만나교회에서는 ‘치열한 도전’의 책 간담회가 열렸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저자 김병삼 목사뿐 아니라 한국에서 ‘선교적교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송기태 선교사(인터서브 부대표)와 송준기 목사(웨이처치)가 참석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목사는 먼저 책을 쓴 이유를 소개하면서 “목회를 할수록 교인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책을 펴낸 첫 번째 의도는 만나교회 교인들에게 교회가 함께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를 교육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이 책을 쓰고 교인들과 나누면서 만나교회가 한국교회를 향해 한 가지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그 모델은 선교적교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깍두기에게는 죽고 사는 생존의 문제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명이다. 거기에 존재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며 “교회는 끊임없이 자신의 사명을 묻고 그 사명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이 땅에 ‘온전한 교회’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구원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인인 동시에 죄인’인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 대부분이 ‘거의 교회’라는 사실”이라며 “하나님은 우리가 ‘거의 교회’에서 ‘온전한 교회’로 나아가는 도전을 보고싶어 하신다. 때문에 하나님의 교회는 결코 편안하게 안주하는 곳이 아니라, 불편하게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주님의 뜻대로 세상과 함께하는 생명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존재 이유를 상실한 제도화된 교회들 속에서 ‘선교적이 아니면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를 외치며 교회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세울 수 있도록 올바른 교회론을 제시하려 고민하고 노력하는 만나교회의 모습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송준기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이름이 알려진 대형교회 대표자가 교회론에 대해 책을 썼다는 자체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책을 읽어보면 분당이 아니라 예수님이 사역하시던 2000년 전 교회의 본모습을 다루고 있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각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능해진다”고 평가했다.

송기태 선교사는 “만나교회는 대형교회이면서도 젊은이들이 많고 새가족부의 정착비율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 비결은 제대로 된 예배”라며 “선교적교회에서는 어떻게 선교적인 예배를 드리느냐가 핵심으로 지목된다. 굳이 전도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고 제대로 된 예배만 드려도 전도는 된다. 처음 온 사람도 편하게 참여하며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예배를 드리는 방법이 책에 잘 나타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자인 김병삼 목사는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딱 1년만 대신할 줄 알았던 만나교회 담임목사로서의 시간이 어느덧 14년을 넘기고 있다”며 “그 사이 어버지의 소천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는 오히려 사역의 지경을 넓혔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성도가 행복한 교회,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같은 생각의 일환으로 ‘비신자도 불편해하지 않는 교회 카페’, ‘교회 내 흡연실’, ‘트로트 특송’ 등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일에 예배를 드리기 힘든 이들을 위해 ‘토요예배’를 신설하는 등 한국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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