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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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충국 목사
  • 승인 2018.07.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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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국 목사/제자교회

인노센트 3세 교황은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권위를 내세운 교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를 대항할 자가 그때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인노센트 3세가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을 때, 다른 한 사람은 이태리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그 자신의 모든 힘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그가 곧 아씨시의 성 프랜시스(St. Francis of Assisi)입니다.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의 재력과 지명도를 이용하여 아들에게 법학을 공부시켜 나라의 통치자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불치의 병과, 군인으로 근무할 때 적군의 포로가 되어 1년 동안 극심한 고초를 겪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일생을 헌신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부친께서 물려주는 부(富)를 뒤로하고 거지인생을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 그는 문둥병자들과 함께 했으며 ‘버림받은 자’(outcast)와 ‘불결한자’(unclean)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는 삶의 모토(motto)는 마 10:7-10의 ‘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였습니다.

프랜시스가 살던 시대에는 어느 신앙단체든지 교회로부터 인증(seal of approval)을 받아야 만이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랜시스와 그의 동료들은 교황 인노센트를 알현하기 위해 로마로 갔습니다. 인노센트 3세 교황은 경멸하며 프랜시스에게 돼지들이 있는 곳에 가서 진흙탕에 뒹굴고 오라고 했습니다. 프랜시스는 겸손하게 교황 집무실을 떠나서 가까운 돼지우리로 갔고 진흙창이 된 돼지우리 바닥을 뒹굴었습니다. 그는 그의 신분이나 위치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가난한 자와 병든 자들을 위한 그의 사역을 계속하는데 있었습니다.
인노센트 3세는 프랜시스의 행동에 크게 감명을 받아 공식적으로 ‘프랜시스 사역’(Francis’ ministry)을 인정하였습니다. 그의 내려놓음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 나타남으로 오래도록 그의 영향력이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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