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초기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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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초기화가 필요합니다
  • 김학중 목사
  • 승인 2018.06.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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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꿈의교회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일상입니다.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취침할 때까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3시간씩 스마트폰을 이용합니다.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를 합쳐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몰입해 걷는 사람을 칭하는 ‘스몸비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경찰청은 대구시를 시작으로 스몸비족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일명 ‘바닥 신호등’으로, 고개를 들지 않고도 신호의 변경을 알려주는 새로운 신호등입니다. 기존의 신호등은 스마트폰에 빠진 보행자의 주의를 집중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달라진 보행 문화에 맞는 방식을 도입한 것입니다.

시민들의 보행 문화까지 변화되는 것을 보면, 스마트폰이 현대인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새삼 느낍니다. 과거 핸드폰의 주요기능이었던 통화나 문자를 넘어서, 일상과 업무에 효율을 높여주는 기능들이 방대하게 발전했습니다.

얼마 전 스마트폰과 관련된 재미있는 뉴스를 접하였습니다. 아이의 실수로 47년 동안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중국 여성의 사연입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급한 용무를 처리하기 위해 외출하면서, 핸드폰을 깜박 잊고 집에 놓고 나갔습니다. 문제는 이 여성의 두 살배기 아이가 핸드폰을 만지고 싶어 하자 한 어른이 아이의 손에 핸드폰을 건네준 것입니다. 비밀번호를 알 리 없는 아이는 핸드폰 화면 곳곳을 마구 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집으로 돌아온 여성은 핸드폰 화면에 떠있는 숫자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녀가 사용 중인 핸드폰 화면에는 ‘사용이 중지됐다’는 말과 함께 ‘25,113,676분 후에 다시 시도하라’는 문구가 떠있었습니다. 아이가 화면을 터치하면서 잘못된 비밀번호를 계속 누른 게 화근이었습니다. 반복해서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했을 경우, 1분 동안 사용이 중지되는 시간이 누적된 것입니다. 25,113,676분을 환산한 결과, 47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핸드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여러 수리점에 가서 해결책을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기다리거나 초기화시키는 것뿐이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면 때때로 인생이 꼬일 때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때때로 되는 일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무엇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까요? 바로 초기화하는 것입니다. 물론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 잘못된 것인지, 과거부터 돌아보면, 지금이라도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고 처음 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지금까지 해온 것이 아까워서 초기화를 하지 못합니다. 어떤 분은 어떻게 초기화를 해야 할지 몰라서, 또 어떤 분은 다시 해야 할 것이 두려워서 초기화를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잠시 모든 일을 멈추고, 한번 초기화해보십시오. 그동안 맞다고 믿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예배로, 기도로, 말씀으로 초기화해봅시다. 오히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일 것이고,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면서 더 넓은 인생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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