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작전을 이끄신 분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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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을 이끄신 분은 하나님”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6.19 17: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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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한국전 68주년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개최
흥남철수작전 생존자와 참전군인과 가족 등 45명 초청해

1950년 12월 참혹했던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은 한국전쟁에서 잊지 못할 역사적 장면이다. 특히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미군 제10군단과 무기를 파괴하면서까지 피난민 한명이라도 더 태워 철수작전을 벌였던 그 때는 여전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순간으로 남아 있다.

그 때의 용사들와 가족들이 68년이 지나 대한민국을 찾았다. 새에덴교회(담임:소강석 목사)는 지난 17일 ‘한국전 68주년 상기 참전용사 초청 보은·평화 기념행사’에 흥남철수작전 생존 증인과 가족,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와 가족 등 45명을 초청했다.

이번 초청에는 흥남철수작전을 책임 지휘했던 당시 미 육군 10군단장 故 알몬드 장군과 당시 상륙작전 참모장 故 포니 대령의 유족, 193척 함정과 수송선을 지휘했던 故 제임스 도일 제독의 유족이 초청됐다.

또 10만명의 피난민이 구출될 수 있도록 끈질기게 설득했던 당시 미군 통역관 故 현봉학 박사(의사)의 딸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부모를 태웠던 매러디스 빅토리호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 제독(91세) 부부가 방문했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국기 입장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1부 예배로 거행됐다. 예비역 육군대장 이철휘 장로가 사회를 보고 단국대 이사장 장충식 장로가 기도하고, 소강석 목사가 ‘기억의 힘’을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는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의 인간애를 잊을 수 없다. 매러디스 빅토리호가 모든 군수품을 바다에 던지고 1만4천명 피난민을 놀라운 결단을 내린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며 “이 일을 해낸 사람들은 모두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예수님의 박애정신을 실천했던 사람들이며, 흥남철수작전을 성공으로 이끄신 분이 하나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기념식에서 로버트 러니 제독(해군 예비역)은 “흥남철수작전 당시 부두는 중공군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장님의 결단과 많은 이들의 희생 속에서 무사히 피난민들을 거제도까지 피난시킬 수 있었다”면서 “주님을 의지해 흥남철수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참전용사 해병 진 화이트 예비역 중령은 “전쟁 때와 달리 편안한 버스로 한강변을 이동했다. 한강에서 유람선을 탔는데,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고층빌딩과 발전된 한국의 모습이 놀라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기념행사에서는 흥남철수 당시 15살이었던 김영숙 할머니(82세)가 새에덴교회를 방문해 로비트 러니 제독의 손을 꼭 잡고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 참전용사들에게 존경을 표했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축전에서 보은행사를 개최한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18일 현충원을 방문하고, 평택 미8군기지와 판문점, 도라산전망대,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본 후 21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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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cute 2018-06-20 23:05:59
우리나라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인도하심이 느껴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