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불길에서 광장의 화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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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불길에서 광장의 화목으로!
  • 강철호 목사
  • 승인 2018.06.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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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장

대한민국이 시대적으로 격동하는 이때 한국교회의 통일 운동에서 나누어졌던 교회와 교회가 손잡고 모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남남갈등이 심각한 사회를 깨우쳐 평화통일에 크게 쓰임받을것으로 확신한다.

사실 지금까지의 갈등을 곰곰히 돌아보니 방법과 견해가 조금씩 다를뿐 보수와 진보는 모두가 대한민국과 북한동포를 사랑하고 애국의 큰 뜻이 마음마음에 불타고 있다는것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처럼 만들어진 이 뜻깊은 자리에서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놓고 하소연 하기보다 진정으로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작은 통일이 시작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가져본다.

보수와 진보, 서로의 견해 차이로 갈등했던 개성공단 운영을 개인적으로 한번 살펴봤다.

지난 시기 광장에서 평화를 끈임없이 외쳐온 진보진영에서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말하며 상징적으로 실천해온 개성공단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현항보다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성공단은 북한땅에 투자한 대한민국의 기업인데 왜 우리가 고용한 북한 근로자들에게 임금도 우리가 직접주지 못하고 북한의 통치기관인 개성공단관리총국에 전부를 주어 근로자 최저임금인 74불에서 1인에게 4불정도만 주고 북한 정부가 70불을 착취하는데 동조하게 하는가? 하는 불만을 늘 가지고 내가 진보의 남북교류와 협력을 강하게 반대하게 된 이유이다.

어떤 진보학자는 어차피 근로자에게 주어도 빼앗을 북한 정부이니 그들이 알아서 주도록 서로 존중하는 것도 남북관계의 상호존중이라고 말하여 그건 아니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우리는 원칙을 강하게 주장하여 외국 현지에 투자된 기업이 직접 근로임금을 지불해 주는 것처럼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도 상식이 지켜진다면 바르게 지급된 개인의 정당한 임금을 북한정권이 빼앗는다 해도 북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임금을 국가가 착취한다는 현실을 알게 하기에 교육적 가치가 크다는 생각을 하기에 그런 주장을 했음에도 지켜지지 않은 것에 독재정권에 동조한 세력으로 늘 불만을 가지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나같은 보수적 사람은 대북지원에서 철저하게 원칙이 지켜진다면 무조건 지원은 안된다는 막무가내의 주장은 하지는 않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탈북자들은 북한정권이 바로 강도인데 강도를 돕고 강도만난 자들을 도왔다는 교회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어찌보면 닭이 먼저냐? 닭알이 먼저냐? 같은 설전 같지만 서로 생각이 맞지 않는다고 비방하기보다 조금씩 상대방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문화를 통일운동에 앞장서온 기독교단체부터 실천하는 성숙된 모습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한반도에 평화의 봄으로 꽃피는 지금, 보수와 진보의 다양한 행사들에서 진보적 강사가 보수적 행사에, 보수적강사가 진보적 행사에서 세움받는 진정한 사람의 평화가 대한민국에서 부터 자리 잡게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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