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혁신…영유아부 질부터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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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혁신…영유아부 질부터 개선돼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6.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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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 춘계 학술대회 개최

한국교회의 교회학교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닌 뼈아픈 현실이다. 이는 곧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고 신앙의 대 잇기는 물론 사회 내 기독교의 영향력 약화를 초래할 만큼 중요한 사안인 가운데, 교회학교 위기의 원인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는 지난 15일 서울 후암교회에서 2018년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한국교회 교회학교의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한국교회 교회학교 혁신실제, 사회정서 인성강화 유치부 프로그램'을 주제로 발표한 총신대 허계형 교수는 영유아부 및 유치부의 질이 제고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교회교육을 통해 실현되는 ‘세상의 빛이 되는 유아’ 인재상으로 경건·인성·지성 등이 균형적으로 발달한 유아를 꼽고 "특히 인성에 중점을 두고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사회정서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계형 교수는 "유아기 요구되는 주요 사회정서 기술이란 주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알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상호작용 능력 등을 일컫는다"면서 "그 바탕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게 정립돼있어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온전히 이해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 "교회학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다양한 정서적 특성을 지닌다는 점,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부적절한 감정과 정서는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독교적 가치를 반영한 정서를 느끼고 이에 적합한 행동양식을 실천하도록 하는 게 교회학교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계형 교수는 구체적인 방법 모델로 △예수님을 보내심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셨음을 깨닫도록 성경을 읽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북아트로 제작해보기 △날마다 감정일기 쓰기 △성경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보기 등 교회학교와 가정이 연계된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한편 총신대학교 함영주 교수는 '한국교회학교 청소년부 혁신방안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연구'를 주제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청소년 시기를 "신체적·인지적·정서적·사회적·도덕적·영적 발달 영역에서 급변하고 가치관과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동시에 "복음에 대한 반응의 때, 종교에 대한 관심의 때"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싱앙 생태계 조성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함영주 교수는 "건강한 신앙생태체계를 세우기 위해 우선적으로 다음세대 신앙교육 책임자들의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교회교육 사역자들은 가정, 학교와 연계해 신앙생태체계를 건강하게 확립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주일 성경공부가 그날만으로 끝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가정과 학교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성경적 삶의 방법들을 수립해 제공할 것, 일반학교 학부모위원회에 그리스도인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독교적 가치가 담긴 정책이나 학생지도 방식을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의 세부 방법들이 나왔다.

이 밖에도 함영주 교수는 △교육목회로의 전환 △청소년 친화적 교육환경으로의 전환 △스마트 러닝 활용 교육 △성경적 세계관 및 교리교육 강화 △관계 중심적 소그룹의 강화 등 현실적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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