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을 버릴 때 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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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을 버릴 때 복을 받는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6.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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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77) 예수님의 희생

처음에 하나님은 제단에 계단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셨다. 제사장의 나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중에 제단의 계단을 만드는 일을 허락하셨다. 제단의 “아래층의 길이는 열네 척이요 너비는 열네 척이니 네모 반듯하고 그 밑받침에 둘린 턱의 너비는 반 척이며 그 가장자리의 너비는 한 척이니라 그 층계는 동쪽을 향하게 할지니라.”(겔 43:17) 그래서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온다.”(레 9:22)

그러나 이 때 제사장 아론과 그의 후손들은 그들의 하체를 가리기 위해 속바지를 입어야 했다. “그들을 위하여 베로 속바지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두 넓적다리까지 이르게 하여 하체를 가리게 하라.”(출 28:42) 그들은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할 것이다(출 29:43). “제사장은 세마포 긴 옷을 입고 세마포 속바지로 하체를 가려야” 한다(레 6:10; 겔 44:18). 그 세마포 속옷은 “거룩하다”고 표현된다(레위 16:3).

희생물의 피가 우리의 죄를 덮기 위해 제단을 덮는다. 우리는 우리 모습 그대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 자신이 더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마 15:19-20)

우리는 오직 예수님의 희생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다.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다.”(딛 3:4-5)

주님은 참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으로서 하늘로부터 개인적으로 말씀하신다(출 20:22), 세상의 우상은 생명 없는 것들이다. 인격의 모습은 갖추었으나 생명은 없다. 사람이 사람의 형상에 따라 만든 것이지만(시 115:4), 하나님은 사람을 그분의 형상에 따라 창조하셨다.

고대 중근동 지역에서 정복자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점령지의 우상들을 보관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을 정복했을 때 가나안 사람들의 “제단들을 헐고 그들의 주상을 깨뜨리고 그들의 아세라 상을 찍어야” 했다(출 34:13). 자신의 승리를 다른 민족에게 자랑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 안에 우상의 잔재를 없애는 일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우리가 정복했다고 자랑하는 많은 일들이 우리 자신을 다시 넘어뜨릴 수도 있다. 

우리가 우상숭배를 버리고 오직 여호와만 섬길 때 우리는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릴 수 있다. “여호와가” 우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우리 “중에서 병을 제할 것이다.”(출 23:25) 이방 민족들은 자손의 번성을 얻기 위해 우상들에게 예배했다. 그러나 우상을 버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유산이나 불임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다(신 7:14). 이방 민족들은 질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상들에게 예배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질병을”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멀리 하사” “애굽의 악질에 걸리지 않게 하신다.”(신 7:15) 이것이 바로 그들이 “여호와께서” “넘겨주신 모든 민족을” “긍휼히 여기지 말고 진멸하며 그들의 신을 섬기지 말아야”(신 7:16) 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하나님만 섬기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한다면 하나님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우리에게 내리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 모든 질병으로부터 “치료하는 여호와”이시기 때문이다(출 15:26).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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