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8천여 신들의 섬 제주에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 전하고파”

‘2018 제주선교대회’ 이끄는 제주평안교회 김종명 목사 이현주 기자l승인2018.06.12 17:40:18l수정2018.06.19 10:32l14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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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평안교회 김종명 목사와 강애자 사모는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복음전파에 힘쓰고 있다.

제주 이민 증가로 새로운 선교의 가능성 열려
기본이 탄탄한 성도 양육하며 제주 부흥 꿈꿔

‘당’과 ‘굿’의 무속신앙이 지배하는 섬 제주도. 탄생설화와 각종 전설로 신비를 강조하는 제주는 1만 8천여 신이 존재하는 ‘신들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미신과 신화가 축제가 되고, 무속신앙이 문화 상품이 되는 제주도는 복음전파 110년이라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음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제주 사람 한 명을 전도하는 것이 도시 사람 100명을 전도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은 제주 목회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표현하고 있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하다가 ‘제주’로 부름 받아 13년째 제주평안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종명 목사는 “제주 이민의 증가로 새로운 선교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제주 복음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실제로 김 목사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제주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EXPLO 2018 제주선교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종명 목사를 만나 평안교회 목회사역과 제주선교대회 준비상황을 들어보았다.

“평안공동체를 꿈꿉니다”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을 꿈꾸는 제주평안교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강조하는 ‘5대 솔라’를 목회철학으로 삼고 있다.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신앙원리만 제대로 따른다면 세상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깔려 있다. 김종명 목사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성도들의 삶이 변화되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살리고 세상에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 교회의 비전이자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가 제주 목회를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제자 양육’이다. 새가족반 5주 과정과 성도 양육프로그램인 성경대학, 제자훈련과 사역훈련, 중보기도와 전도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믿음을 실천하는 성도들을 길러내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고 복음을 세상 곳곳에 전파하는 선교일꾼으로 세워나가는 것이 교회의 최종 목표다.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제주평안교회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파송한 최재명 선교사를 30년 가까이 후원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최 선교사는 탄자니아에 12개 교회를 개척했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신학교까지 세우며 탄탄한 선교를 하고 있다. 평안교회는 학교설립을 후원하는 한편, 필요한 물품을 모아 세 차례나 대형 컨테이너에 실어 보내기도 했다. 이런 꾸준함은 평안교회의 지향점이다. 선교뿐만 아니라 분립개척도 실천한 바 있는 평안교회는 ‘집중과 지속’을 사역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만의 특징이라면 교회 이름대로 ‘평안’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전도와 섬김의 자세로 끝까지 인내하는 믿음의 일꾼을 양성하는 목표가 성도들 안에서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8 제주선교대회, 변화의 시작

교회가 위치한 제주시 과원로는 고층 아파트와 마주하고 있다. 교육 여건도 좋은 지역이어서 서귀포를 비롯해 중문에 있는 주민들도 교육을 위해 신제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등 도시에서 제주를 찾는 이주민들도 늘었다. 그래서 제주선교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김 목사는 확신하고 있다.

“제가 이곳에 청빙을 받아 내려온 2006년만 해도 멀게만 느껴진 곳이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이 많은 발전을 하고 있는 축복의 섬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주 목회를 많은 분들이 부러워할 정도니까요.”

제주 선교는 1907년 평양신학교 첫 졸업생 중 한 명인 이기풍 목사가 제주로 내려오면서 시작됐다. ‘한국 장로교 첫 외지 선교사’로 불리는 이기풍 목사는 제주도에서 7년 동안 사역하면서 제주 성안, 금성, 삼양, 성읍, 조천, 모슬포, 한림, 용수, 세화 등의 교회를 세우고 선교의 기초를 다졌다.

그러나 신들의 섬인 제주 복음화는 결코 쉽지 않았다. 김종명 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약 63만여 명의 제주도민 가운데 9.9% 정도의 복음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제주 전역에 460여 교회가 세워졌고, 6만 7천여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 원주민들의 복음화율은 3% 이내로 추산돼 실질적인 제주선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제주 이주민의 증가로 교회들이 작은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발판으로 제주 복음화를 기원하는 대규모 선교축제를 계획하게 된 것이다.

“제주에 희망을 품은 젊은 사역자들이 많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열정이 제주 복음화의 가능성을 더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제주 교회와 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제주 선교를 위해 마음을 모았고,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3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선교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믿음의 청년들이 제주를 섬기는 모습을 통해 복음에 마음을 여는 영혼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제주선교대회는 각종 세미나와 기도 집회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제주로 모인 청년들이 해안가 청소와 사영리 전도에 나서고 이러한 섬김이 밀알이 되어 향후 10년 안에 제주 복음화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선교대회를 기점으로 제주교회의 연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과거 친목단체 수준의 연합에 불과했다면 이번 선교대회를 준비하면서 제주 5개 지역 연합회가 구성됐고,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와 기독실업인, 기독여성인, 다음세대까지 어우르는 포괄적 연합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김종명 목사는 “괸당 문화와 제사문화로 인해 전도가 안 된다는 패배의식 가득한 제주가 새롭게 변화될 기회”라며 “성령의 새바람이 불어와 제주의 영적 지도가 바뀌고 개혁과 갱신의 새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교대회를 기점으로 우리 교회 역시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제주 전체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게 됐다”며 “복음의 비전을 위해 눈물을 쏟는 성도와 교회를 꿈꾼다”고 전했다.

제주평안교회, 선교의 중심에 설 것

복음의 불모지, 척박한 땅으로 불렸던 제주. 그러나 이제는 젊은이들이 꿈을 펼치고 동북아 선교의 중심지로 제주가 변화하고 있다. 제주의 복음화는 단순히 작은 섬의 변화가 아니라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과 이민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동력이 된다. 제주에서 복음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한다. 제주선교 110주년 기념 제주선교대회는 선교의 동력을 만드는 시간이다.

새해가 되면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불을 놓아 오름을 태우는 제주. 김종명 목사는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이 성령의 불길로 뜨겁게 타오르길 기원했다. 교파를 초월하며 하나되어 섬기는 제주 교회들의 열정이 평화의 물결을 타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뻗어나가길 바라고 있다.

“지금 제주는 뜨겁습니다. 부흥의 물결이 파도처럼 일어나고, 성령의 불길이 들불처럼 번져 나가길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제주평안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하고자 합니다. 제주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복음전파가 가장 어렵다는 제주도가 변화된다면 한국교회도 다시 한 번 뜨거운 부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2018제주선교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결의대회가 새별오름에서 열렸다. 김종명 목사는 선교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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