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하나된 밀알콘서트, 장애-비장애 벽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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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하나된 밀알콘서트, 장애-비장애 벽 뛰어넘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6.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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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세종대학교서, 남경주·박모세·김지선 등 협연 감동

3천 명이 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졌다. 모든 차별과 편견의 벽을 뛰어넘는 음악 속에서 장애-비장애의 구분은 의미가 없었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이 세종대학교(총장:신구)와 공동주최한 ‘제15회 밀알콘서트’가 지난 8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렸다.

이번 밀알콘서트는 박인욱의 지휘로 카이로스앙상블, 세종오케스트라, 뮤지컬배우 남경주, 장애인 성악가 박모세, 바이올리니시트 양고운과 김지선, S Vision-Voice, 장선희 발레단이 공연을 펼쳤다.

먼저 뮤지컬배우 남경주가 ‘맨오브 라만차’, ‘지금 이 순간’ 등 유명 뮤지컬곡을 부르며 폭발적인 무대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장선희 발레단은 ‘헝가리안 댄스’, ‘백조의 호수’에 맞춘 무용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장애인들의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사회를 맡은 우리나라 최초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은 매끄러운 진행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뇌의 70%, 소뇌의 90%를 절제하고도 수백 곡을 외워 성악가의 꿈을 이룬 박모세와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와 허주희는 비장애인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밀알콘서트를 통해 큰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는 한 관객은 “밀알콘서트처럼 장애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아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올해로 15년째 밀알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재능기부로 공연에 참여해주신 출연진과 후원해주신 관객 분들 덕분”이라며 “콘서트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를 위한 굿윌스토어와 노인복지시설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장애를 극복하고 성악가의 꿈을 이룬 박모세 씨의 공연이 큰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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