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한교총과 통합 원점…"새 틀 짜겠다"

제29-3차 임원회…'한국교단연합추진회' 구성키로 손동준 기자l승인2018.06.08 21:57:23l수정2018.06.11 01:51l14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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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9-3차 임원회가 8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합의서에 서명까지 하며 한교총과 통합을 추진해온 한기총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기호 목사, 이하 한기총)는 8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제29-3차 임원회를 열었다. 주요 안건으로는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과의 연합의 건’이 다뤄졌다.

본격적인 안건토의에 앞서 엄기호 대표회장은 “연합된 단체의 이름을 한기총으로 하는 통합을 추진코자 한다”며 “연합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 직후 일부 임원들은 △엄기호 대표회장이 이태희 목사를 통합추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어 무효임 △한교총과 만나 통합추진에 대해 서명 한 것은 한기총 정관에 어긋나는 것이기에 무효임 △한교총 내에는 WCC와 연관된 교단들이 속해있으므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음 등을 주장하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해당 임원 가운데에는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엄신형 목사와 예장 개혁 총회 측 인사 등이 포함됐다.

엄기호 대표회장은 이에 대해 “큰 틀에서 한국교회가 같이 하자는데 대해 이의가 있을 수 있는 것이냐”고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임원회 결의 없이 한교총 대표들과 만나 통합 추진에 서명을 한 데 대해서는 절차상 하자를 인정하고, 이제라도 절차를 지켜 통합을 추진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

한기총 명예회장인 하태초 장로(예장 합동) 역시 “교계 통합은 반드시 해야한다. 한기총이 교계 대통합을 앞장서지 않는다면 세상 어디 가서도 할 말이 없다”며 “오늘 임원회에서는 큰 틀에서 통합을 결의하고 제시된 여러 문제들은 보완해서 추후에 맞춰 가면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임원회에서는 ‘한교총 만을’ 대상으로 한 통합에 대한 반대의견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한국교단연합추진회’를 꾸려 이 일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통합 절차는 현 한기총 정관을 기반으로 하고 명칭 또한 한기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이밖에 위원장 및 위원 구성은 차기 임원회에서 결정하고 구체적인 연합의 로드맵 또한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이날 임원회에 앞서 한기총 질서위원회(위원장:김희선 장로)가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성서총회 총회장 김노아(개명 전 이름 김풍일, 세광중앙교회)씨를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한 사실을 밝혔다.

김희선 위원장은 “김노아 씨의 혐의 대해 명확한 증거자료를 준비했다. 회개할 시간도 줬는데 지키지 않았다”며 “오늘(8일) 날짜로 중앙지검에 한기총과 질서위원장 이름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추후에 회원자격은 물론이고 재단이사회에서 제명하는 것까지 보고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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