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첫 여성사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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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첫 여성사제 탄생
  • 승인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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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에 첫 여성사제가 탄생했다.
대한성공회(대주교:윤환신부)는 민병욱부제(카타리나)가 지난 25일 부산교구 이대용주교에게 여성으로는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여성사제 탄생은 지난 91년 여성성직위원회가 조직되면서 남성우월적 지위를 인정하고 있는 교회 안에서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입장으로 사제서품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활발한 논의를 통해 지난해 5월 전국의회에서 여성사제 허가라는 교회법 개정으로 가능했다.

민사제는 “초대교회의 전통을 계승해 말씀에 충실한 성공회의 사제가 된 것이 기쁘다”며 “앞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충성된 심부름꾼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성공회대학교의 전신인 성미카엘 신학원을 졸업하고 성공회 부산교구어머니연합회 간사와 부산교구 파송전도사를 역임한 민사제는 당분간 기관사역을 할 예정이다.

한편 성공회 한 관계자는 다른 교구는 여성사제 지위부여에 대해 아직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대전교구의 경우 부제는 가능하지만 여성사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여성사제는 가능하지만 독신이어야 한다는 것이 서울교구의 입장이라고 설명하면서 당분간 여성사제 지위부여는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광오기자(kimk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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