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를 연구할 때는 일과 병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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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를 연구할 때는 일과 병행하여야 한다
  • 변순복 교수
  • 승인 2018.06.05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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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136) 토라를 연구할 때 주의할 점

유대인들은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는 것에 관하여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2세들이 토라를 지속적으로 연구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인도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연구한다. 

미쉬나 피르케이 아보트 2:1을 읽어 보면, ‘너는 세 가지를 항상 생각하면 죄의 길에 들어서지 않을 것이다’고 하였다. 그것은 너를 바라보고 있는 한 눈이 있다는 것과 네가 말하는 모든 것을 듣고 있는 한 귀가 있으며 그리고 너의 행위를 그림으로 그리고 네가 말하는 것을 글로 기록하는 한 책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 가지에 관하여 이미 살펴보았다. 그러나 그 정도에 머문다면 그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특별한 표지가 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 정도는 가르치고 그렇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눈을 인식하고 귀를 의식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피르케이 아보트 2:2을 읽어보면, 하나님의 사람은 그 정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여 토라를 연구해야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토라를 연구할 때 주의 할 점이 있다고 랍비들은 말한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표시를 내기 위하여 성경을 들고 다니기만 하면 되는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 성경이라고 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읽혀지지 않는 책이 성경이라고 사람들은 또한 말한다.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대인 교사들은 토라를 가르치기 시작할 때 2세들에게 힘주어 말한다. ‘토라를 연구하는 것이 일생의 의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무이다.’ 그러므로 토라를 매일 공부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고까지 말한다. 그런데 유대인 교사들은 토라를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아주 특이한 것을 주문한다. ‘토라를 연구할 때 일과 병행하라! 그러면 죄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토라를 연구할 때, 왜 일과 병행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미쉬나 피르케이 아보트 ‘2:1에서 말하는 죄’와 ‘2절에서 말하는 죄’는 어떤 죄인지 묵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1절과 2절에서 서로 다른 ‘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절에 사용 된 단어는 일반적으로 ‘부지중에 지을 수 있는 죄’를 말한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존재인 인간이 스스로 내가 이런 죄를 지어야지 계획하고 짖는 죄가 아니라, 때로는 본인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죄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길로 들어서려는 순간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그는 그 길로 들어가는 것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랍비들은 말한다. 

그러나 2절이 가르치는 ‘죄’는 ‘의도적으로 범하는 죄’를 말한다. 아주 작은 것 하나를 예로 든다면, ‘내가 오늘 이 사람에게 밥을 사주고, 이런 일을 부탁해야지 하는 것’과 같다. 

랍비들은 이런 것도 의도 된 죄의 범주라고 가르친다. 토라를 연구하는 사람은 이와 같은 사소한 죄도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랍비들은 가르친다.

백석대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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