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화목한 사람이 우상숭배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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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화목한 사람이 우상숭배를 피한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6.05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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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76) 번제와 화목제

하나님은 흙으로 만들어진 제단 위에서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출 20:24)고 말씀하신다. 번제는 희생물 전체를 불러 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한다(롬 12:1).

우리의 일부가 아니라 우리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우리의 몸뿐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감정, 의지도 하나님께 온전히 다 드려야 한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평안과 고통, 소망과 절망도 모두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한다. 나의 경력과 소유, 나의 명예와 힘도 모두 하나님께 다 드려야 한다. 그것이 온전한 예배이다.

화목제는 하나님과 이미 화해한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일이다. 하나님과 참된 교제를 누리는 것이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이는 이방인의 우상숭배와는 전혀 다른 일이다. 이방인들은 “여호와께서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들의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자기들의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들에게 드렸다.”(신 12:31) “스발와임 사람들은 그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에게 드렸다.”(왕하 17:31) 양과 소를 제물로 드리라는 명령은 어린이들을 희생물로 바치는 이방의 잘못된 관습을 따르지 말라는 명령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상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출 20:5). 우리는 내적으로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우상들에게 영광을 돌리지 않아야 한다. 세상은 우리가 누구에게 절하고 있는지, 누구를 섬기고 있는지 본다. 세상은 무엇이 우리를 매료시키고 사로잡고 있는지를 본다. 이를 통해 세상은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만 사로잡혀야 하며,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한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가던 길에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제단을 쌓았다. 하지만 그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때까지 온전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아내 라헬은 아버지 라반에게서 우상 드라빔을 훔쳤다(창 31:30, 35). 야곱이 자신의 아들들이 세겜 성읍 사람들을 몰살시킨 일로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창 35:1)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에 순종한 야곱의 가족들은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그들이 떠났다.”(창 35:4-5) 우상을 버리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여러 번의 실패와 좌절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은 우상을 버리는 일로 나타난다.

하나님께 반역하지 않고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우상숭배자의 부도덕한 행위를 따르지 않는다. 하나님은 “너희는 내 명령을 지키고 너희가 들어가기 전에 행하던 가증한 풍속을 하나라도 따름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레 18:30)고 명령하신다. 그 명령을 어기는 자는 하나님과 더불어 누리는 화목에서 멀어질 것이다. 그 경우 하나님께서는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하실 것이다.”(레 18:28).

우리는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1-22)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할 때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하실 것이다(살전 5:23).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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