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가 가르치는 모든 계명은 똑같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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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가 가르치는 모든 계명은 똑같이 중요하다
  • 변순복 교수
  • 승인 2018.05.3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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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교육-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

유대인들은 토라에 613계명이 있다고 가르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계명은 ‘… 하라’와 ‘…하지마라’, 또는 남자가 지켜야 할 것과 여자가 지켜야 할 것, 남녀 모두가 지켜하는 계명으로 나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지켜야 할 것과 모든 나라에서 지켜야할 것과 성전시대에 지켜야할 계명과 전 시대에 걸쳐 지켜야 할 계명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기준으로 계명을 나누지만 어느 계명은 크고 중요한 계명이며 어느 계명은 작고 가벼운 계명이라고 나누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모든 계명은 똑 같이 중요하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면 유대인들은 성경에 나오는 계명을 연구하면서 다양한 기준으로 구분하면서 왜 경중에 따라서 계명을 구분하지는 않았을까? 

유대인 2세들 또한 이것이 궁금하기에 선생님이나 부모에게 묻는다. “어느 계명이 중요한 계명이며 어느 것이 덜 중요한 계명인가요?” 이 때 교사는 학생들에게 동문서답 하듯이 대답한다. “너희가 생각할 때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계명도 너희가 생각할 때 아주 중요한 계명이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신중히 생각하고 그대로 행하라!”

학생들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다시 물을 것이다. “왜 그래야 하나요?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중요한 것은 꼭 지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지키지 않아도 되지 않나요?” 그 때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다시 묻는다. “친구의 지우개를 훔친 사람과 친구의 가방 속에 들어 있는 돈을 훔친 사람과 무엇이 다르니? 작은 것, 중요하지 않은 것을 훔친 것과 크고 중요한 것을 훔친 것의 차이는 무엇이니?”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벌의 차이입니다. 한 사람은 작은 벌을 받고 다른 한 사람은 큰 벌을 받아야 합니다.” 

“너희들은 아주 현명하구나. 이것은 잘못했을 때, 계명을 지키지 않았을 때 벌의 크기의 문제이다. 하지만 너희가 계명을 어긴 것이 아니라, 너희가 계명을 지켰을 때 하나님은 어떤 계명을 지켰을 때 큰 상급을 주시고 어떤 계명을 지켰을 때 작은 상을 주실까?”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힘주어 말한다. 

“우리가 지키는 계명에 따르는 상을 우리는 알 수 없다. 하나님이 어느 계명에 어떤 상을 예비해 두었는지 우리는 모른다.” 

선생님은 계명에 대한 보상의 차이를 알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하여 다음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수원 주인은 다양한 과일 나무를 심기 위하여 어느 날 아침에 일꾼을 모으고 말하였다. 여기 여러 가지 과목이 있으니 각자 원하는 나무를 가져가서 잘 심고 그 나무 옆에 자기 이름을 쓰라! 일꾼들은 각자 열심히 나무를 심고 나무 옆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저녁 때 주인이 과수원에 돌아와 이름을 불러 가며 일당을 주는데 어떤 이는 많이 어떤 이는 작게 주었다. 일꾼들은 어떤 나무를 심으면 많은 돈을 받을지 또는 임금에 차별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여 나무를 심었을 뿐이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계명 또한 어떤 계명을 지키는 것이 하늘에 보상 큰지 아니면 모든 계명은 보상이 같을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모든 계명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백석대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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