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서 육적인 요소는 감추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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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서 육적인 요소는 감추어져야 한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5.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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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75)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

예배는 오직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모든 곳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동일하다. 하나님은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출 20:24)고 약속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를 때 하나님은 그 예배 가운데 오셔서 예배자들에게 복을 주신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구원이 이루어진다.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신다.”(시 20:1)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과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 하나님은 그곳에 충만하게 임재 하셔서 그들에게 복을 주셨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헌당하였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하였다.”(대하 5:14) 

지금도 우리가 교회로 모여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이다.”(사 56:7) 하나님은 헌당기도를 드린 솔로몬에게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성전을 삼았다”(대하 7:12)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있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되고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 내 백성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이다.”(욜 2:27)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도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다”(마 18:20)라고 말씀하신다. 두 세 사람이 모여 오직 예수님 안에서만 복을 구할 때 주님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며 그들에게 복을 주신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단에는 계단이 없어야 한다. 하나님은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출 20:26)고 말씀하신다.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출 20:26) 당시 사람들은 겉옷만 입고 속 바지를 입지 않았다. 제단에 계단이 있는 경우 제사장이 그 계단을 올라갈 때 밑에서 그의 하체를 볼 수 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범죄한 후에 아담은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창 3:10)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의 죄된 모습이 하나님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창 3:21) 제사장이 하체를 통해 자신의 죄악을 드러내는 일은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적합하지 않다. 거룩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는 죄인으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보혈을 입은 사람으로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죄는 하나님 앞에서 가려져야 한다.

하나님은 계단 때문에 제사장의 다리가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우리의 죄성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향한 경건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 예배자의 마음은 제사장의 하체가 드러나는 경우 음란에 빠질 수 있다. 예배 가운데 오직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만 온전히 드러나야 한다.

우리의 육적인 요소는 예배 가운데 감추어져야 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우리의 예배는 육적인 예배가 아니라 영적인 예배이어야 한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일시적 감정에 휘둘리는 예배가 아니라 변치 않는 진리에 근거하는 예배이어야 한다.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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