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은 그리스도의 의(義) 전가에 기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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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믿음은 그리스도의 의(義) 전가에 기초한다
  • 장종현 목사
  • 승인 2018.05.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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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현 목사의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 해설-16) 사람이 스스로 죄를 해결할 수 있나?

칼빈은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한 죄인이며, 자신의 노력으로는 결코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와 구원을 위해서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의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칼빈에 따르면 칭의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함으로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를 의인으로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법적 행위입니다.  

그는 『기독교강요』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람이 믿음에 의해 의롭게 된다는 것은 행위의 의를 배제하고,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의를 붙잡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는 것이요, 하나님의 면전에서 죄인으로서가 아닌 의로운 사람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칭의를 단순하게 말해서 하나님의 받으심, 곧 하나님께서 그의 은혜로 우리를 의로운 사람으로 영접하시는 것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이 칭의는 죄의 용서와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로 이루어진다”(3.11.2).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거룩과 공의의 심판 아래 있기 때문에, 사람 편에서의 문제 해결은 전적으로 불가능합니다(롬 3:23).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온전한 사람으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사람들의 죄를 전가시켜 그들을 대신하여 죽음을 당하게 하심으로 자신의 거룩과 공의를 나타내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순종과 희생을 통하여 우리 대신 죄에 대한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불순종하고 거역했던 모든 법을 우리 대신 온전하게 지키심으로, 우리를 위한 의를 마련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이 성취한 의를 우리에게 돌려 우리를 의로운 자로 선언하십니다. 

고린도후서 5장 21절은 “하나님께서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칼빈은 이 구절을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속죄 제물이 되심으로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됨을 보여 주는 결정적인 말씀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에 의해 우리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로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의의 근거는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인 그리스도이고,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의 의로 돌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믿음의 대상을 우리의 것으로 돌리십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루터는 “의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 안에 없고 그리스도 안에 있다. 그것은 우리 밖, 하나님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전가의 의미입니다. 비유를 들어 전가를 설명하자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의의 옷이 입혀진 것입니다. 이 옷은 믿는 자의 모든 것을 가리는 옷입니다. 예수님의 혼인잔치 비유에 나오는 예복이 준비된 것입니다(마 22:11~14). 

예복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왕의 잔치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죄인들을 구원하심으로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따라서 종교개혁자들이 강조한 오직 믿음에 의한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를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중요한 교훈으로 알고 계속 고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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