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사망, 리바이광 변호사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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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스러운 사망, 리바이광 변호사 기억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5.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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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의소리 지난 23일 밥푸 목사 초청해 추도행사
▲ 리바이광 변호사의 초상화 앞에 선 현숙 폴리 대표 부부.

한국 순교자의소리(대표:현숙 폴리)가 지난 2월 의심스러운 정황 속에 사망한 중국 인권 변호사 리바이광 박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권 변호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던 리바이광 변호사는 지난 2월 26일 중국 정부 소속 난징 군병원에서 복통으로 검사를 받고 몇 시간 후인 새벽 3시 사망했다. 리 변호사의 주변인들은 그가 2월 초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할 당시만 해도 건강했고 평소 지병도 없었다고 증언해 그의 죽음에 많은 의구심이 제기됐다.

또 리 변호사가 중국 당국에 의해 지속적으로 폭행과 협박을 받고 지난해 10월에는 납치까지 당했던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추도 행사에는 생전 리 변호사와 긴밀히 협력했던 중국 인권 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Aid)의 대표 밥푸 목사가 참석해 추도연설을 발표했다.

밥푸 목사는 “리바이광 변호사는 종교의 자유와 법치주의의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소중한 믿음의 형제이자 친구였다”며 “그는 언제나 중국이 민주주의를 이루고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날을 꿈꿨다”고 회상했다.

이어 “리 변호사는 의심스러운 정황 속에 사망했고 세상은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절대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49년의 삶 동안 그가 남긴 흔적들은 중국에 입헌 민주주의 광장을 세우기 위한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독 법률가 단체 애드보켓코리아(사무총장:고영일 변호사)의 성명서도 함께 발표됐다. 이들은 리바이광 변호사의 죽음이 중국정부의 ‘살해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즉시 인권활동가와 종교인들에 대한 탄압을 멈추고 종교·신앙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한국 순교자의소리는 화가 하얏트 무어가 기증한 리바이광 변호사의 초상화를 제막하고 리 변호사의 명패를 순교자 연대표에 추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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