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양심적 병역거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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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양심적 병역거부 반대"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5.25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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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양심적 병역거부 및 동성애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발표
▲ 한국교회언론회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양심적 병역거부 및 동성애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하는 소위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는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유만석 목사)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양심적 병역거부 및 동성애에 대한 인식조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우선 '양심적 병역거부 행위를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은 66.8%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해할 수 있다'는 26.6%, 모름·무응답은 6.6%였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대안으로 '대체복무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 73.4%, '반대' 21.2%로 긍정적 답변이 높았다. 언론회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할 수는 없지만, 병역거부자들을 무조건 처벌해 감옥에 보내느니 대체복무를 통해서라도 국방의 의무를 지우자는 동정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체복무를 도입할 경우 병역의무를 면제받기 위해 '종교를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가 77.1%, '있다'가 12.4%로 나타났다. 다만 '있다'는 응답자의 21.1%는 군복무 부담이 가장 큰 19~29세 청년들로 나타났다. 언론회는 "젊은이들이 대체복무를 병역기피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바, 양심적 병역거부는 물론 대체복무제 역시 기본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대체복무제 도입이 국방 및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33.9%, '긍정적'이란 답변은 22.7%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동성애 관련 문제도 다뤄졌다. '군대 내에서 동성애를 허용할 경우 군 기강 및 전투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70.4%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동성애를 사랑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가 53.4%로 과반을 넘었다. 또 '에이즈로 인한 치료비를 국가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을 아느냐'는 물음에는 '모른다'가 69.4%로 국민 대다수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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