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사, 한교총 출범 이후 첫 내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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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사, 한교총 출범 이후 첫 내방 '눈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5.2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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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김판석 처장, 지난 17일 최기학 공동대표회장과 환담, 정부 인사정책 설명
▲ 한교총 최기학 공동대표회장(좌)이 지난 17일 한국기독교회관 한교총 사무실에서 인사혁신처 김판석 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한교총

지난해 12월부터 연합기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최기학, 전계헌, 이영훈, 전명구 목사)에 정부 기관 대표인사가 처음 내방하고 협력을 요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인사혁신처 김판석 처장이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했으며, 공동대표회장 중 예장 통합 최기학 총회장을 만나 환담을 갖고 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의 주요 부처 수장들은 보통 종교계 대표기관들을 예방하고 협력을 요청해왔다. 앞서 이달 초 김 처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한 바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교총이 공식출범 한 이래 정부 주요 인사가 내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한교총은 현재 법인등록을 하지 않은 임의단체라는 점에서 차관급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인사혁신처장의 내방은 이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교총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중대형 교단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으며, 단체는 교세가 한국교회 전체의 95% 이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한교총 대표성을 감안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만남에서 김판석 처장은 “정부의 인사정책은 사회적 가치인 ‘공동체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맞춰져 있으며, 적재적소에 균형인사를 통해 그 가치를 실현해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를 위해 장애인과 여성, 다문화와 지역인재, 저소득층 등에게 고른 기회를 줌으로써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처장은 공무원 증원문제에 대해 “일반직 공무원을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특수한 분야에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여 국민적 수요를 맞춰가는 방향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이에 최기학 총회장은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성평등 정책 등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들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며, “양성평등이 아니라 성평등을 옹호하는 정책과 대체복무제 등의 정책은 국민적 합의가 부족한 정책들이므로 시행되어서는 안 되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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