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개혁교회 대표들 한국에서 '평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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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개혁교회 대표들 한국에서 '평화' 논의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5.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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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RC 실행위원회, 10~16일 서울에서 열려
▲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 실행위원회가 지난 10~16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대신과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이 참여하는 전 세계 개혁교회들의 연합체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실행위원회 회의가 지난 10~16일 서울에서 열렸다.

‘생명으로부터, 생명을 위해, 변혁과 화해 그리고 갱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실행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장 등 6명의 임원과 사무총장, 총회에서 선출된 16명의 위원 및 다섯 개 지역 대표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의 예장 통합(총회장: 최기학 목사)과, 기장(총회장:윤세관 목사)이 호스트로서 다국적의 손님들을 맞이했다.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렸던 총회 이후 첫 번째 대규모 모임이었던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참석자들이 한반도를 둘러싼 분단의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전세계가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지난 9일 한신교회가 주최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 12일에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해당 지역 군부대 교회에서 군목회자들을 만나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이번 총회에서는 72개의 안건을 통화시켰으며, 전 세계 회원교회들에게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에는 △남북한의 평화 프로세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폭력사태 △인도네시아 폭탄 테러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대통령 선거 등 WCRC가 주목하고 있는 지구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쟁 및 폭력에 대한 안건들이 포함됐다. WCRC는 회원교회들이 이같은 이슈에 관심을 갖고 기도 뿐 아니라 실질적 변화가 일어나도록 돕기로 했다.

WCRC의 나즐라 카삽 회장은 “평화를 위한 모든 수고와 노력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이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서울에서 함께 모이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WCRC는 성령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화해의 대사로 살아가고자 힘쓸 것이다. 이번 실행위원회는 과거의 고통과 분열로부터 변형과 화해, 갱신의 새로운 공동체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한국에서 열린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예장 통합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실행위원회 폐회예배에서 “한반도는 빠른 속도로 평화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곧 북미정상회담을 하게 된다”며 “1980년대 이후 여러분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함께 하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특히 WCRC 총무 크리스 퍼거슨 목사가 지난해 라이프찌히 총회에 북한 기독교 대표를 초대하고 올해는 손수 북한을 방문해 준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WCRC는 회중교회와 장로교회, 개혁교회 및 연합교회에 속하는 1억여 명의 기독교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109개 나라 233개 회원 교회와 협력하며 정의‧신학‧선교‧친교 및 에큐메니칼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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