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창고 VS 보물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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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창고 VS 보물 창고
  • 송용현 목사
  • 승인 2018.05.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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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

알래스카는 본래 러시아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방어하기 어려운 알래스카를 영국 해군에 뺏길 수 있다고 두려워한 러시아는 미국에 헐값에 팔았습니다. 미국의 알래스카 주는 텍사스의 두 배가 넘고 미국 본토의 1/5에 해당하는 큰 땅덩어리인데 1867년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를 주고 산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를 사들이자 미 의회는 국무장관 슈워드와 대통령 존슨을 소환하여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아무 쓸모도 없는 땅을 엄청난 돈을 주고, 그것도 의회를 무시하고 제 맘대로 사들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의회에 불려나간 대통령은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미 사버린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의회의 비준을 받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소문이 퍼지고 러시아가 팔지 않겠다고 하거나 값을 올릴 것 같습니다”라고 사과했지만 의원들은 “이 바보들아! 정 얼음이 그렇게 필요하면 겨울에 꽁꽁 언 미시시피강의 얼음을 깨다가 너희 집 안방에 둘 것이지 미쳤다고 쓸모도 없는 땅덩어리를 720만 달러 씩이나 주면서 사들였느냐”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 후, 의회가 조사단을 파견하여 알래스카를 조사해 보았더니 금뿐만이 아닌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 풍요한 어장, 삼림, 많은 석유와 전 세계 매장량의 10%에 해당하는 석탄, 그 외에도 구리와 목재 등이 매장돼 있었습니다. 알래스카에 있는 자원 총합의 가치는 몇 조 달러 이상이었습니다. 코가 납작해진 의회는 대통령에게 “의회에서 있었던 당신의 사과를 되돌려 드립니다. 알래스카는 얼음창고가 아니라 보물창고입니다. 정말 잘 샀습니다”라고 칭찬했다고 합니다.

알래스카가 겉으로 보기에는 얼음창고 같지만 그 속에 무한한 보물이 묻혀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온갖 보화가 무궁무진하게 있습니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 2:3)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은 많은 댓가를 지불하고라도 소유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비웃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지혜의 보고(寶庫)입니다. 그분 안에는 온갖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은을 구하는 것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같이 그것을 찾으면”(잠 2:4) 그 보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는 극히 값지고 소중한 진주 하나를 만나면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산다고 했습니다(마 13:45~46). 이처럼 이 보화의 가치를 아는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그 보화를 얻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물질을 투자하고, 온 힘을 다하게 된다 할 것입니다. 당신은 과연 예수 그리스도를 어떤 창고로 여기고 있습니까?

성경는 이와 같은 특별한 지식에 접근한 자를 믿음의 눈을 뜬 자요, 귀가 열린 자라고 말합니다. 비록 우리는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존재들이지만 하늘의 신비한 비밀을 간직한 자입니다. 이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그것에 모든 것을 투자하는 자들인데 그들이 바로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처럼 얼음창고를 보물창고로 깨달은 자들이며 비밀을 아는 자들입니다. 당장의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닌 너머에 있는 감추어진 비밀(신비)을 깨달아 아는 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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