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학에 “하나님 없다” VS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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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학에 “하나님 없다” VS “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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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국민일보목회자포럼 개최, 현대신학 대토론
서철원 박사, ‘현대신학에 하나님이 있는가’ 주제 발제
▲ 국민일보목회자포럼이 지난 10일 주최한 토론회에서 보수와 진보 신학자들이 모여 현대신학에 대한 신학 입장을 공유했다.

국민일보목회자포럼(대표회장:소강석 목사)이 지난 10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현대신학에 하나님이 있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보수와 진보 교단 신학자들이 참석해 현대신학을 바라보는 견해를 공유하고 입장 차를 확인했다.

토론회는 평화통일연대 박종화 이사장이 사회를 보았으며, 주제 발제는 ‘현대신학에는 하나님의 없다’는 주제로 총신대학교 서철원 교수가 맡았다. 서 교수는 “근세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슐라이어마허와 칼 바르트, 폴 틸리히, 칼 라어너, 위르겐 몰트만 등 학자들은 계몽주의 처학자 칸트의 영향을 받고 실존주의 철학으로 신학을 했지만, 신학에서 창조주 하나님, 자존하신 하나님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들 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칸트의 인식론에 대해 “칸트는 모든 지식은 경험에서 와야 하며 경험을 넘어서는 것은 공허한 사변이라고 하였지만, 신학의 대상인 하나님은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으며 감각기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바꾸어 말하는 하나님은 지식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신대 전 총장 오영석 박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장신대 명예교수 이형기 박사, 가톨릭대학교 전 교수 함세웅 박사가 서철원 교수 발제에 대해 논찬했다.

오영석 박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는 형이상학적 정적 존재가 아니라 초월적이면서 역사에 내재하고 믿고 있는 인간에게 현재하시며, 우리와 관계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바르트의 신학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반박하면서 “바르트가 제시한 복음적 신학처럼 한국 신학계가 학문적 피상성을 탈피하고 복음적 신학의 진리를 더 환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소강석 목사는 “현대 신학자 5명의 삼위일체론 핵심을 논파하며 그들에게 성경에서 말하는 인격적 하나님은 없다고 명쾌한 결론을 내렸다”고 동의하면서 “다만 바르트와 몰트만에게서 문제점이 발견되지만 그들의 신학에게 하나님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묻고 싶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이형기 박사는 “서철원 박사의 슐라이에르마허에 대한 비판은 지지하면서 칼 바르트 신학에 대해서는 반론을 표한다”면서 “특히 서 박사는 칼 바르트가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한다고 지적했지만, 1947년 ‘교의학 개요’에서 칼 바르트는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에 힘주어 주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이견을 제시했다.

함세웅 박사는 “현대신학 의미와 개념이 포괄적인데 몇 명의 신학자들을 예범으로 현대신학에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것은 무리이며, 주제발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부분이 많고, 전체 글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가톨릭 교회론과 구원론의 진전 과정, 칼 라너의 초월신학과 보프의 해방신학적 관점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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