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교회 선교 전략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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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교회 선교 전략 논의한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5.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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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제7차 NCOWE 및 세계선교대회, 오는 6월 부산 수영로교회서
▲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차 선교전략회의 및 2018 세계선교대회'에 대해 설명하는 KWMA 사무총장 조용중 선교사.

한국교회의 선교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해외 선교사 파송은 주춤한 지 오래다. 선교단체 사이에서는 양적 성장에 몰두했던 과거 전략에서 벗어나 질적 성숙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전반적인 삶의 변화를 일으킬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파도도 한국 선교계가 고민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선교전략 변화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 이하 KWMA)는 오는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7차 선교전략회의(NCOWE) 및 2018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교전략회의는 199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4~6년 주기로 개최되며 한국교회 선교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미래 전략에 대해 고민해왔다. 7번째로 개최되는 올해 회의는 ‘함께, 그날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당면한 선교 현안들을 심층 논의하게 된다.

특히 올해 대회는 지난 2006년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선교대회와 함께 열린다.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용중 선교사는 “이제 선교사들끼리만 모여 전략회의를 하고 선교지로 돌아가기보다 교회와 평신도, 선교사 등 선교를 하는 모든 성도들이 함께 동역해야 한다”며 전략회의와 선교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의미를 설명했다.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용중 선교사는 “부산은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 등 많은 선교사들이 눈물로 복음을 심었던 선교와 관련 깊은 도시”라며 “부산을 기점으로 한국교회에 선교의 부흥이 다시금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올해 회의 주제발표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영성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 한국선교의 시스템과 환경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인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위기관리 대책과 청년·대학생 세대의 선교 동원 전략에 대해서도 다뤄진다.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디아스포라 현상을 바라보는 선교계의 전략과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통일 이후 선교계의 역할 역시 함께 고민하게 될 예정이다.

영역별 토의 주제로는 △전방개척 선교 △선교적 목회 △플랫폼 선교 △NGO 선교 △BAM 선교 △여성 선교사 △난민 선교 △문화예술 선교 △MK 케어 △선교사 비자발적 철수와 순환배치 등 20개 주제가 준비돼 있다.

국내외 선교계를 대표하는 강사진도 선교전략회의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국제예수전도단 설립자 로렌 커닝햄 목사가 강사로 초대되며 조용중 선교사, 임현수 목사, 한정국 선교사 등 선교 현장에서 발로 뛴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회의가 개최되는 수영로교회의 정필도 원로목사, 이규현 담임목사와 더불어 이영훈 목사, 황성주 목사, 김양재 목사 등 목회자들과 전 세계 각지의 선교단체 리더들도 부산으로 모인다. KWMA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 선교단체들과 MOU를 맺고 협력 사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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