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가정에 있다(A matter of home education)

여상기 목사/예수로교회 여상기 목사l승인2018.05.08 14:17:57l14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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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뜻이 있어 사람을 보고 웃는데 사람들은 무심코 봄을 보낸다. 봄하고는 싸우지 말아야 여름이 지난단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을 교회로 세우고, 자녀를 제자삼아, 직업을 선교의 소명으로, 부르신 곳에서 일터교회를 이루어 남북 평화공존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평화의 역군이 되길 소망해본다.

‘4.27 판문점 선언’은 대화와 제재의 겸장(兼掌)이 가져온 절묘한 카이로스(kairos)다. 어느 정권, 어느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라 온 겨레의 한결같은 인내와 염원이 응집된 역사적 변곡점이며 65년간 교회의 신음에 하나님이 귀 기울이신 아벨의 핏 소리였다.

이제 대관세찰(大觀細察)하는 자세로 시시포스의 바윗돌을 피스존(peace zone)으로 옮겨야겠다.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우리 모두 기도의 전열을 가다듬을 때이다. 군상(群像)의 인기에 영합하여 하나님의 다림줄을 놓치면(암7:8) 하나님은 바벨탑을 뭉개신다(창11:9).

가정은 신약교회를 태동한 생명과 교육의 산실이다. 가정에는 창조주의 문화명령(창1:28)과 구세주의 선교명령(마28:18-20)이 엄연한 계명으로 내재되어 있다. 성경은 가정의 주초를 가정예배와 가정교육으로 삼는다(신6:1-9/the Shema). 가정교육의 책임과 장소는 학교나 학원의 선생이 아니라 가정의 부모들을 몽학선생(Schoolmaster)으로 삼으신다(갈3:23-29). 부모의 품속에서 듣고, 부모의 슬하에서 배우고,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닮아가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삶에서 교육이 비롯된다.

가정은 부모가 성직이 되고, 부부가 직분이 되며, 자녀가 기업이 될 때 하나님이 세우시는 이 땅의 천국이고 교회다(시127편/고전3:16). 최근 어느 재벌기업의 족벌 갑질논란이 사회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몰지각한 행동의 일탈은 사회적 페르소나(Persona)를 자신의 인성으로 조장한 자아정체성의 결여와 가정교육의 부실로 인한 공동체의식의 결핍이 가족정서의 근저(根柢)에 내재 되어있기 때문이다.

갑질 논란의 핵심은 근거 없는 불평등이다. 사회적 관계가 힘 있는 자의 무제한적 권리와 힘없는 자의 무제한적 의무로만 규정된다면 사회적 인간관계는 균형과 신뢰가 무너진다. 모름지기 윗사람에게서 느꼈던 싫어하는 바로,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고, 아랫사람에게서 느꼈던 싫어하는 바로, 윗사람을 섬기지 말며, 앞 사람에게 느꼈던 싫어하는 바로, 뒷사람을 이끌지 말고, 뒷사람에게서 느꼈던 싫어하는 바로, 앞 사람을 따르지 말며, 오른쪽 사람에게 느꼈던 싫어하는 바로, 왼쪽 사람과 교제하지 말며, 왼쪽 사람에게 느꼈던 싫어하는 바로, 오른쪽 사람과 교제하지 말아야 할 터이다(大學).

성경은 이를 일컬어 황금률이라 계명하였다(마7:12/눅6:31). 마르틴 부버(Martin Buber)가 논한 대로 인간 개개인의 삶은 너와 나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고, 하버마스(Jurgen Habermas)가 논한 대로 만남은 의사소통으로 상호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하여 평화를 이룬다. 가정은 오복(五福)의 산실이다. ‘땀’ ‘잠’ ‘짐’ ‘맛’ ‘말’은 우리들의 밥상머리에서 꼭 기억해야할 가정교육의 덕목들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정직하고 성실한 땀(창3:16)을 요구하신다. 주안에서 누리는 평안한 잠(시127:2)을 허락하신다.

교회는 지체가 져야할 행복한 짐(갈6:7)을 맡기신다. 성령님은 주의 영광을 위하여 살맛나는(왕상129:17/고전10:31)만나를 공궤하신다. 가정은 사랑과 축복의 언어(잠18:21)로 복음을 누리는 행복을 보장하신다(시23편). 분주하게 모여 먹고 마시고 노는 기쁨보다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애찬의 밥상머리가 예배와 교육의 현장이 되어야겠다. 문제의 해답은 가정에 있다.

여상기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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