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들이 여는 ‘아주 큰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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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들이 여는 ‘아주 큰 운동회’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8.05.04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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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피플워십 ‘작은 교회 연합 – 명랑운동회’

청소년-청년 15명 이하 교회 대상 6월 2일
지역 교회들 교류하면서 단단한 공동체 형성

중고등부가, 청년부가 없어서, 있어도 출석하는 인원이 너무 적어 부서 운영은 고사하고 운동회나 야유회 한 번 제대로 열지 못하는 교회들을 위한 운동회가 열린다. 일산에서 청년 목회를 하면서 제이피플워십(J-People Worship) 사역을 하는 김종민 목사(우리성실교회)가 ‘작은 교회 연합 – 명랑운동회’를 연다.

▲ 제이피플워십이 여는 작은 교회 연합 명랑운동회는, 지역의 교회들이 함께 교류하면서 더 단단한 공동체를 형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 고양-파주지역 작은 교회 참여

김종민 목사의 교회 또한 출석 교인이 채 10명이 안 되는 교회. 그것도 청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김 목사는 ‘한 교회만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대안은 연합. “교회에 중고등부, 청년들이 15명 미만인 교회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체육대회를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팀원들과 함께 나누었다. 우리 교회 역시 10명 미만의 교회라 체육대회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 교회만으로는 안 된다면 연합해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으고 ‘작은 교회 연합 운동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명랑운동회가 열리는 날은 6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대화초등학교 체육관을 빌려 오후 2시부터 함께 어울려 신나게 놀기로 했다. 명랑운동회와 함께 레크레이션 전문 강사인 김주사랑 씨를 초청해 전문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준비물은 운동장에서 신을 수 있는 운동화와 실내 체육관에서 신을 수 있는 운동화 두 켤레를 준비하면 된다.

김 목사가 제이피플워십과 함께 작은 교회 연합운동회를 기획한 이유는 간단하다. “연합함으로 함께 땀 흘리고, 건강한 교제를 나눔으로써 각 교회들 간에 더 단단한 공동체가 형성되기를 원한다”는 바람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의 작은 교회들만 참여할 수 있다. 김 목사는 “제이피플워십이 고양시에서 시작돼 이곳의 청소년과 청년, 작은 교회들을 집중해서 섬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캠프를 통해 전국 교회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섬기게 된다”고 말했다.

작은 교회 연합 명랑운동회를 위해 김 목사가 시무하는 우리성실교회와 사랑나무교회, 은혜로운교회가 마음을 같이 했다. 이 두 교회도 모두 작은 교회. 이들 교회와는 성인 예배와 청년 예배, 교회학교, 성경학교를 함께 열면서 교류한다.

▲ 제이피플워십 대표 김종민 목사(오른쪽)와 리더 엄대현 청년.

# 제이피플워십의 청소년-청년 보듬기

제이피플워십(리더: 엄대현)은 김 목사가 고양시와 파주시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섬기기 위해 지난 2004년 설립했다. 철저하게 목회자 중심이 아니라 공동체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구성원들의 생활을 우선으로 한다. 지향점은 청소년과 청년, 작은 교회를 섬기는 것. 그리고 세상 문화를 예수 문화로 바꾸는 것이다. 교회에서 상처 받은 청소년과 청년들을 품고 섬김으로써 이들의 신앙을 회복시키고, 작은 교회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로 온전히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한다.

24명의 구성원들은 고등학교 3학년인 막내를 제외하면 모두 청년. 15~6명 정도가 꾸준히 활동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시내 연습실에서 모인다. 굳이 교회에서 모이지 않고 외부로 나가는 이유는 누구나 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교회에서 상처 받고 떠난 아이들이 내 집처럼 드나들고, 노래를 좋아하고 악기를 다루고 싶은데 교회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는 친구들이 없게 하기 위한 이유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신앙 열정은 누구보다 강하다. 리더 엄대현 청년은 “아침마다 단체 카톡방에 큐티를 올려 함께 나누고, 페이스북(www.facebook.com/jpeopleministry)을 통해 말씀을 공유하면서 교제한다. 그리고 팀원들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한다. 이런 매일의 유대가 한 달에 한 번 모여도 끈끈한 모임이 유지되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사역은 모두 공개된다. “학생과 청년들이 구성원이지만 모두에게 사역을 설명하고 의견을 물어본다. 반대하면 진행하지 않고 덮어놓는다”고 김 목사는 말한다.

제이피플워십의 사역이 고양시와 파주시의 청소년, 청년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여름과 겨울 두 번 열리는 찬양집회는 이미 유명하다. 전국에서 모여든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석하는 찬양집회는 세상 문화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여름 찬양집회는 8월 25일 서울 홍대 스테이라운지에서 열린다. 처음 시작하면서 100명을 넘기지 않기로 했지만, 작은 교회들의 참여가 늘면서 250명으로 인원이 늘었다.

고양시와 파주시의 작은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합 명랑운동회는 2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김종민 목사에게 전화(010-6394-5521)로 접수하면 되고, 선물 나눔을 위한 후원(우리은행 1002-453-940415 성한나[제이피플워십])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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