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소통·사실·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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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소통·사실·즐거움
  • 김태규 목사
  • 승인 2018.05.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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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목사/예장 대신 청소년위원장

일제시대 경상도 창녕에서 어느 목사님이 심방을 갔습니다. 식량은 다 빼앗기고 조금 숨겨둔 쌀로 밥 한 공기를 만들어 총각김치와 대접했는데, 그 집 다섯 살  꼬마가 “엄마 나도 밥줘.”하며 울고 떼를 썼습니다.

엄마는 옷고름으로 아이 입을 틀어막고 데리고 나오며 “목사님 드시고 남으면 먹자” 했습니다. 아이는 조금 후. 목사님이 얼마나 드셨는지 창호지 문을 손가락에 침을 묻혀 가만히 뚫었습니다. 그 순간 목사님은 조금 남은 밥에 물을 말아 다 드셨고, 꼬마는 울며 “엄마! 목사님이 물에 다 말아 먹었어~” 했답니다.

고훈 목사님의 수필에 나오는 글입니다. 글 끝에 “옛날 우리 엄마들은 먹을 걸 못 먹였지만, 자녀들에게 신앙을 먹였고 그 아이들이 자라 한국교회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엄마들은 먹일 건 먹이는데 신앙은 먹이질 않습니다. 장차 한국교회는 어떻게 될까요?”라고 묻고 있습니다.

기독교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다음세대들이 교회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일학교가 최고의 교육기관 중 하나였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어려운 시대 속에서 교회에서 사랑을 깊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풍족해지는 시대에 더 좋은 것이 많은 세상에 아이들의 마음이 가버리고 있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독교 교육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교육하여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길러내는 것입니다. 우리 다음세대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 교육자는 다른 방법으로 승부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저는 기독교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네 가지 정도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복음적 교육이 되어져야 합니다. 이 말은 복음적 통찰력이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명의 어린이, 한 명의 청소년의 인생을 복음으로 세울 수 있도록 우리의 교육 방향에 설정돼야 하는 것은 대원칙입니다.

둘째는 소통하는 교육이 되어져야 합니다. 진짜 소통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쌓아서 머리를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듣고 그것을 실천하는 교육이 되어져야 합니다.

셋째는 검증된 사실을 교육해야 합니다. 교육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추상적 지식은 힘과 능력을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교육은 삶의 현장 속에서 경험된 사실이어야 참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교육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즐기며 행복하게 누렸습니다. 교육은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즐거워야 합니다. 정열적이고 긍정적인 것은 자신이 즐겁고 즐길 수 있어야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교육의 방법이 모범입니다. 예수님의 교육을 한마디로 말하면 권세 있는 교육이었습니다. 권세란 “본질로부터 꽉 찬 흘러넘치는 것” 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사람에게 전한 영감 있는 교육, 생명의 능력의 말씀을 통해 지금 여기(here and now)에 적용되게 하는 교육을 하셨습니다. 5월을 시작하며 예수님의 교육이 모범임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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