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南北頂上會談)

류춘배 목사/정남중앙교회 류춘배 목사l승인2018.05.02 15:39:17l14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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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만남’에 있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생각해 보면 모든 역사는 만남이다. 1987년 12월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소련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의 만남에서 핵무기 감축을 동의하면서 세계 긴장감이 해소되었고 결과적으로 소련 붕괴의 단초가 되었다.

냉전이 종식됐지만, 21세기까지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세계의 화약고처럼 무력의 불안감이 감돌았던 한반도이다. 실제적으로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정전상태이므로 언제나 전쟁이 가능한 곳이다.

우리의 머리 위에, 또한 바다에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수시로 전개되었고 그때마다 교회들은 평화를 위해 기도하였다. 우리의 노력도 있었지만 우리를 지지해 주는 국제사회의 힘이 작용했을까. 북한의 지도자가 우리의 내민 손을 잡게 되었다. 바벨론에서 꿈처럼 해방선언을 받았던 이스라엘 같이 남북정상이 평화의 집에서 만나 평화를 주제로 대화를 했다.

지금까지 두 번 정상들이 만나 ‘선언’을 내놓았지만 그 약속들이 지켜지지 아니했다. 그러나 이번 세 번째 정상들의 만남은 분위가 다른 것 같다. 우리는 비핵화라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고 한 번의 만남에서 간단히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벌써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그동안 같은 경도의 땅인데 시차가 있었다. 그 시차를 서울의 시간을 표준으로 바로 잡겠다고 했고, 세계인들이 우려하는 풍계리 핵실험 갱도를 세계 언론에 공개하고 폐쇄하기로 북한 인민회의에서 결의한 내용을 우리에게 밝혔기에 국민들은 고무되어 있다.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안보에 있어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동서가 있을 수 없다.
한반도에서 다시 총성이 울려서는 안 되고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 고로 북한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부의 편리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후세들에게 안정된 평화를 물러주어야 하고 북한의 발전을 후원하여 주어야 한다. 양 정상이 만나 발표한 ‘판문점선언’을 두고 반신반의하며 또 그 내용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겠지만 전에 없었던 북한의 태도를 좀 더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곧이어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까지 예정되어 있으니 한반도에 평화의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 분명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우리는 매일 새벽 나라와 민족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왔고 모든 연합집회마다 가슴을 부여잡고 통일을 기도했다. 그럼에도 북한 언론을 보면 호전적일뿐 하나님의 응답은 없었다. 그것은 바로 좁은 시야를 가진 내 생각이었다. 우리 하나님은 이렇게 큰 역사를 만들고 계셨고 마침내 2018년을 맞아 연출을 시작하신 것이다. 기도의 응답이 없었던 것 같지만 우리 기도를 들으시는 신실하신 주님은 이렇게 위대한 일을 하시도록 두 정상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이다. 이제는 신뢰다. 그리고 상대가 믿을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조치하는 것이다. 결국 그 열쇠는 우리가 아닌 핵을 가진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

우리는 열악한 북한 사회를 지원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게 서로의 상호성이다. 개성공단의 문도 열어 남북의 산업화를 발전시키고 바라기는 제2 개성공단은 우리 쪽 땅에 건설하여 북한의 동포들이 매일 남쪽 땅으로 출근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개방의 물꼬를 트자.

끝으로 평화는 힘으로 지켜진다는 어느 정치인의 말이 생각난다. 이럴 때일수록 군의 책임이 크다. 긴장과 준비를 안일하게 하면 안 된다. 더 단단한 경계와 완벽한 방어의 훈련을 충실히 잘 감당하여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함을 당부 드린다. 우리 힘써 나라를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하자.

류춘배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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