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엔 자녀를 위한 신앙서적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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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엔 자녀를 위한 신앙서적을 선물하세요
  • 이인창 손동준 김수연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4.27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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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부터 큐티까지 어린이 신앙서적 ‘다양’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며 하나님 사랑 만끽
눈높이 맞춰 지루하지 않게 술술 독서

5월이 되면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적잖은 고민에 빠진다. 콘텐츠 홍수 속에서 아이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주기 원하는 크리스천 부모라면 그 고민은 더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런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양질의 기독도서들을 뽑아봤다. 동화부터 큐티, 만화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편집자 주>

잿빛 삶 아이들을 위한
희망 이야기

노경실 작가 ‘인권동화’ 시리즈
/ 담푸스 출판사

5월 5일 어린이날을 떠올리면 푸르름이 생각난다. 울창한 이파리, 아름드리 나무, 그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파스텔 톤 풍경으로 떠오른다. 우리 아이들이 그 안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음은 따듯해진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잿빛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 고통 속에 몸과 마음이 상처받은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리 아이들이 그 친구들을 기억하고 희망이 되어줄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한다.

동화작가 노경실이 2013년부터 써온 인권동화 시리즈는 아이 자녀들이 전 세계 동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깨닫게 만드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이티의 아이들의 삶과 가족 이야기를 그린 ‘진흙쿠키’, 인도의 도시 뭄바이에서 학교 대신 빨래터에서 하루 16시간 일하는 소년 알루의 이야기 ‘빨래 바구니’, 오랜 내전으로 고향 시리아를 떠나 레바논에서 난민 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시리아의 눈물’. 특히 시리아의 눈물은 이달 발포한 정부군이 쏜 화학무기에 목숨을 잃은 어린 생명들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이다.

동화작가는 아동인권NGO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유니세프가 추천하는 인권 동화이라는 점에서 우리 자녀들에게 읽히고 싶은 신뢰를 준다.

노경실 작가는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뛰어놀고 먹고 마시며 배우고 미래를 희망할 수 있도록 마음과 물질과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인권동화 한권 한권이 어린이들에게 든든한 보호자이자 즐거운 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나님이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어린이를 위한, 딸아 너는
나의 보석이란다
세리 로즈 지음/아바서원

부모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아본 기억이 있는가. 철없던 어린 시절 어머니께 혼나고 난 다음날이면 책상 위에 어머니가 직접 쓰신 손 편지가 올려져 있곤 했다. 그때는 부모님 마음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편지에 듬뿍 담긴 나를 향한 사랑만은 아직도 가슴속에 따뜻한 온기로 남아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도 우리를 향한 사랑의 편지를 쓰셨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성경의 오래된 표현들은 조금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딸아 너는 나의 보석이란다’에서는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들을 편지 속에 담아냈다.

“사랑하는 나의 딸아.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는 너를 나의 딸로 선택했단다. 너는 나의 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이야. 내가 너를 선택한 것은 너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을 맡기기 위해서란다. 나는 너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있고 어떠한 순간에도 너를 사랑하는 걸 그만두지 않을 거야.”

책 속에는 하나님 아버지가 이 땅의 공주들에게 보내는 50통의 편지가 담겨 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 존재만으로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지 깨닫게 해주고 친구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편지의 옆 장에는 어린이들이 따라할 수 있는 감사 기도문이 함께 수록돼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부모님이 하나님의 편지를, 딸은 기도 답장을 낭독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매일이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하나님 저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하나님이 만드신 저를 제가 항상 좋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저의 모든 부분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친숙한 삼총사 따라가다 보면
신앙도 ‘술술’

울퉁불퉁 삼총사 스페셜 / 조대현 글‧그림 / 몽당연필

8090세대라면 익숙한 캐릭터 ‘제갈찬’과 울퉁불퉁 삼총사가 색동감을 더해 돌아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 기독만화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켰던 조대현 목사의 작품 ‘울퉁불퉁 삼총사’의 스페셜판(몽당연필)이 최근 1권짜리 컬러판으로 출간됐다.

주인공 ‘찬이’와 친구인 몽탁이, 안경태, 경혜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과거 울퉁불퉁 삼총사를 읽었던 어른들뿐 아니라 2018년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울퉁불퉁 삼총사’는 과거 10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던 것을 판형을 바꿔 한 권으로 엮었다.

주인공 제갈찬과 그 친구들이 좌충우돌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는 옴니버스식 일상물로, 기독교인뿐 아니라 만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즐겨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점도 눈에 띈다.

역사가 깊은 만큼 이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온라인에 올라온 후기들을 보면 말썽만 피우던 울퉁불퉁 삼총사가 교회 안에서 변화되는 모습이 흥미롭고 감동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영서와 전도, 거짓말, 구제, 겸손 등 중요한 덕목들을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일상을 통해 경쾌하고 따뜻하게 설명한다. 특히 4화 ‘하나님의 눈’에서 ‘하나님의 편재’라는 복잡한 교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저자의 감각이 돋보인다. 마지막 9화는 가장 긴 에피소드로, 아이들을 납치하려는 인신매매범이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잘못을 뉘우치고 돌이키는 과정을 담았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한 거듭남과 회심이라는 복음의 진수를 감동적으로 설명한다.

저자인 조대현 목사는 “이따금씩 집회를 가보면 어렸을 때 봤던 울퉁불퉁 삼총사를 아이와 함께 본다는 이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며 “만화가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아이들이 기독교의 중요한 진리와 윤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조대현 목사는 국민일보와 헤럴드 경제신문에서 시사만화와 신앙만평을 연재했으며, 울퉁불퉁 삼총사를 비롯해 35권의 만화를 발표했다. 현재 예장 대신총회 산하 조인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으며, 기독교연합신문에서 만평을 그리고 있다. 

 

어린이에게 큐티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책

어린이 큐티:가장 사랑받는
100구절 / 진 피셔 지음
/ 생명의말씀사

자라나는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해 온전히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돕는 것은 크리스천 부모의 당연하고도 아주 멋진 역할이다.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에 새겨진 말씀은 평생 아이들을 격려하고 바른 길로 인도해내는 자양분이 될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들이 어려운 성경 말씀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하기란 쉽지 않다. 막상 어떤 말씀을 골라서, 어떻게 전해야할지 막막할뿐더러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큐티 시간이 즐겁다는 걸 인식시켜줘야 한다는 부담감에서다.

'어린이 큐티: 가장 사랑받는 100구절'은 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준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암송하는 성경 말씀 100구절을 엄선해 이해하기 쉬운 아이들의 언어로 풀어냈다. 또 아이들이 삶에서 말씀을 실천하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요한계시록 21장4절,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여러분은 보통 언제 눈물을 흘리나요? 친구와 다퉜을 때, 누군가가 보고 싶어질 때 눈물을 흘렸을 거예요. 하나님은 여러분의 그 모든 마음을 이해하세요. 심지어 우리의 눈물방울도 하나하나 다 세신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슬퍼하는 걸 원치 않으세요. 무슨 일이 일어나건 우리를 위해 해결해 주려 하시지요."

아울러 각 말씀과 함께 실린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 주고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는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매일 밤 잠들기 전 큐티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여기에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적힌 귀여운 기도문은 아이들이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는 기도를 연습할 수 있게 해준다. "예수님, 예수님도 한때 우리처럼 어린이로 사셨다고 하니 기뻐요. 제가 어떤 기분인지, 무슨 고민이 있는지 다 아신다는 거니까요.”

성경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며,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는 자녀로 키우고 싶지만, 그 과정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모들이 있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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