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향한 비핵화, 종전협정 꼭 이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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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향한 비핵화, 종전협정 꼭 이뤄주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4.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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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한국교계 당부 메시지 잇달아 발표
"한국교회와 온 성도들이 정상회담 위해 기도하자" 당부
▲ 2018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기대하며 한국교회를 향해 기도를 당부했다.

오는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내 평화 구축을 위한 단계적 변화가 실제 이뤄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협정을 종전협정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북한이 전격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한 것.

나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4.27 남북정상 공동 선언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독교계는 잇달아 평화기도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하나님의 평화의 메시지가 한반도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최기학, 전계헌, 전명구, 이영훈 목사)는 29개 회원교단 명의로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민족의 통일 과업이 한국교회에 주어진 사명임을 확고하게 믿고 지지한다. 평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평화통일을 위한 초석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교총은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회담을 준비하는 정부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며, 비핵화는 물론 대결정책의 종식을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회담결과를 기대한다”면서 “한국교회는 한반도 통일이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믿고 독일 통일을 위해 기도했던 성 니콜라이(St. Nikolai) 교회의 ‘월요평화기도회’를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통일의 큰일과 대한민국의 부흥을 선물로 주실 것으로 확신하고 끝까지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13개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도 선언문을 발표하고 “남북정상회담에 즈음해 우리 정부와 북한 당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이웃나라들이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목협은 “7·4 공동성면,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토대로 화해와 협력, 평화의 시대를 열고 마침내 종전협정, 평화협정을 맺어 마침내 남북이 세계평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목협은 우리 정부를 향해 “성과주의에 집착한 물리적 통일방안에 연연하기보다 항구적 평화공동체 방안을 찾는 것을 이번 회담의 주요 관심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하면서 북한을 향해서는 “남한에 대한 적대감정 청산, 공산혁명과 적화통일 노선 포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이념적 편향성에 동참한 일들을 회개하면서 역사적 회담을 통햬 세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매일 정오에 기도하자고 제안하고 지난 19일 연동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가졌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꿈같이 다가온 정상회담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공동의 평화를 설계하는 희망제작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 땅의 교회들이 드리는 기도 속에서 분단과 냉전으로 상처 입은 민족을 향해 사랑과 용서, 치유와 화해, 평화와 상생의 갈망이 넘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지,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를 선언한 데 대해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이동석 목사)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윤세관 목사)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장 총회는 “‘핵 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북측 전원회의의 결정은, 한반도 전쟁위협의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매우 뜻 깊은 출발점”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오랜 분단의 고통을 겪어온 한반도와 숨죽여 지켜보는 전 세계에 평화의 봄소식이 될 것”이라고 교단 입장을 밝혔다.

한기연 역시 북측 조치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핵실험장을 넘어 완전한 핵 폐기 선언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연은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는 것과 완전한 비핵화 하는 것은 차이가 있으며, 과거에도 핵실험 폐쇄조치 등 의지를 보여주다가 다시 핵실험을 재개하고 미사일 실험을 통해 핵무장을 완성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이번 핵실험 중단 발표가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남북정삼회담에서 핵의 완전한 폐기 합의와 이행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한기연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국제사회가 수용할만한 실천적 이행이 아니라면 미련없이 회담을 중단하고 일어서겠다는 결단으로 임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주문하면서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10여명 이상의 성직자와 국민들의 석방을 협상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논의를 환영한다”면서 “한반도에서 평화협정 체결은 평화롭고 온전한 공존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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