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이웃에 다가가는 교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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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이웃에 다가가는 교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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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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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4년 전 서울 송파 ‘세 모녀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또 벌어졌다. 충북 증평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에서 41세 여성과 4살배기 딸이 숨진 지 두 달 여 만에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남편이 지난해 사업 실패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모녀가 극단적인 방식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관심 가져주는 이가 주변에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모녀 가구의 수도 사용량이 ‘0’이었고 우편함에는 연체된 카드 대금 등 각종 독촉장이 쌓여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송파 세 모녀 사건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당시 서울 송파구 지하방에 살던 60대 노모와 두 딸은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이라며 현금 70만 원을 넣은 봉투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들은 자살유가족 관리에도 경종을 울린다. 누군가 모녀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손을 잡아줬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는가. 

교계 일각에서는 마을 주민들의 ‘필요’를 살피면서 독거노인이나 고통 받는 아동에게 다가가 나눔과 봉사 활동을 하는 교회도 있고 구청·보건소 등 공공기관과 연계해 자살 예방 운동을 벌이며 따뜻한 동네 만들기에 힘쓰는 교회도 있다. 이런 사례가 많아져 절박한 이웃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힘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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