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을 느끼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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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을 느끼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엽시다!
  • 박재신 목사
  • 승인 2018.04.17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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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처럼 봄은 왔지만 아직까지 봄이 오지 않은 것처럼 날씨가 춥습니다. 그래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벗꽃들이 바람에 날리며, 개나리, 라일락, 진달래 등등 수많은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주중 낮 기온은 20도가 넘게 올라가기에 겨우내 창문들을 꼭꼭 잠가 두었던 집들마다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창문들을 활짝 열어 새봄의 향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혼자 집에 있을 때 겨우내 닫았던 창문들의 방풍비닐을 뜯어내고 창문을 활짝 열고 잠시 집을 나섰다가 집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열어놓은 것을 모르고 집에 온 식구들이 방안의 창문들, 베란다의 창문들이 다 활짝 열려 있으니 혹시 도둑이 집에 들어온 것은 아닌지 하여 깜짝 놀랐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문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외부의 침입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집을 지었고, 그 집안으로 다니기 위해 통로가 필요했으며, 그 통로를 막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문이라는 것은 두려움 때문에 생긴 단어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는 두려운 것들이 너무나 많이 있어 문을 닫아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문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마음의 문도 꽉 닫아 버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학교를 가면 혹시 왕따나 당하지 않을까 두렵고, 직장에 취직하면 갑질하는 상사들을 만나지 않을까 두렵고, 결혼을 하면 문제 있는 배우자를 만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이런 두려움으로 인하여 마음의 문을 꼭 닫고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2천년 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주님의 부재로 인한 두려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요한복음 20장 19절 상반절을 보면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을 구원해 주실 메시야로 믿고 삼년 동안 섬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그들은 지도자의 부재에 대한 두려움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인 곳의 모든 문들을 꽉 꽉 닫아 버린 것입니다. 그때 주님께서 그들에게 오셨다는 것입니다. 꼭 닫은 문을 주님께서 들어오시라고 열어 주지도 않았는데 주님은 제자들에게 오셨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세상 온갖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우리들이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세상 온갖 두려움에 모든 문들을 꽉 꽉 닫고 있어도 예수님은 우리들을 사랑하셔서 그 문 너머 우리들에게 다가 오신다는 것입니다.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봄은 오고야 맙니다. 우리들이 아무리 모든 문들을 꼭 꼭 잠가도 부활주님은 그 문 너머 우리들에게로 다가오시는 줄 믿습니다. 이 한 주간을 시작하시면서 봄기운을 느끼듯 우리들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주님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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