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 개신교인, 배타성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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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개신교인, 배타성 줄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4.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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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연, 2018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발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김영주 목사, 이하 기사연)이 2018년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은 높지 않았지만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데 대해서는 확고한 응답이 나타났다.

기사연은 지난 9일 정동 달개비에서 ‘2018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2018년 한국 개신교인들은 다른 종교나 가르침도 선하다고 보는 신자들의 비율(58.0%)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20~60대 전 연령층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른 종교나 가르침에도 진리가 있으며 선하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47.2%가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기독교 외에도 구원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45.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성서는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이기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개신교인들의 비율은 50.9%였고, 오류가 있다는 응답은 20.1%였다. 이날 발표를 한 신익상 박사는 “한국 개신교인 5명 중 1명은 성서무오설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통계”라고 분석했다.

신 박사는 “2018년도의 한국 개신교인들은 다른 종교나 가르침에도 진리가 있으며 선하다고 생각하지만 구원하는 능력은 여전히 기독교에만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며 “성서의 진리성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경향은 앨런 레이시의 구분 중 ‘포괄주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신앙관 외에도 △개헌 △남북관계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인식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개헌에 대해서는 개신교와 비개신교인 사이에 개헌의 필요성 및 시기, 범위, 통치구조 등에 있어 의견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모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비개신교인 65.0%, 개신교인 55.8%) 개헌시기와 관련해서도 양쪽 모두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비개신교인 41.9%, 개신교인 35.2%)

남북통일에 대해서는 비개신교인보다 개신교인의 찬성 비율이 높았는데(비개신교인46.5%, 개신교인 57.3%), 특히 20대의 경우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많은 수가 통일을 찬성하고 있었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에서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의 현저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동성애는 죄인가’라는 물음에 개신교인은 53.5%가, 비개신교인은 1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10일간 전국 16개 시‧도에서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개신교인 800명, 비개신교인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온라인 서베이,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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