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머니 마음으로 선교사 케어해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한국교회 선교의 현황과 방향' 주제로 월례회 개최 김수연 기자l승인2018.04.13 14:28:53l수정2018.04.16 13:11l1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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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13일 서울 성락성결교회에서 '한국교회 선교의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이정익 목사, 이하 한복협)가 지난 13일 서울 성락성결교회에서 '한국교회 선교의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복협 부회장 임석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월례회에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한정국 선교사(KWMA 전 사무총장)는 '한국교회 지난 시대의 선교와 통계, 앞으로의 전망'을 주제로 발제했다.

한정국 선교사는 먼저 한국교회가 기독교 역사 130년 만에, 그리고 본격적인 선교 시작 30년 만에 2만5천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기독교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빠른 선교사역 신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는 특히 한국교회는 민족사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 한국사회를 변혁시킨 역동적 교회였다면서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과 문맹을 타파하기 위한 수많은 기독학교를 설립한 것 등이 그 예"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 선교는 지난 30년의 짧은 기간 서구선교 300년을 압축 경험했다"면서 " 한국교회는 그간 서구 기독교를 모방해 성장해왔고 상당한 효과도 봤지만 서구 기독교의 쇠퇴요인도 수입해 적용, 함께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한정국 선교사는 이에 따른 대안으로 "한국교회 지원에 힘입어 성장한 한국선교계가 한국 자신학과 자선교학을 정립해 한국교회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양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선교사가 본국 사역 시 선교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한국 목회자들과 활발히 공유하는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한국선교의 든든한 모태였다. 이제는 한국 선교계가 방황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새로운 길을 제시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장충단교회 박순영 담임목사는 '선교사들의 멤버 케어'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가파르게 성장하던 대한민국 교회가 하향세로 돌아서고 선교사 파송의 열기나 숫자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을 짚으면서 한국교계의 과제로 '선교사 멤버 케어 및 재교육'을 꼽았다. 

박순영 목사는 선교사 멤버 케어를 두고 "파송 선교사가 사역의 본질과 자신의 정체성, 인간관계에 대해 주님께서 '만져주심'을 경험해 더 건강하게 다음 사역에 임하도록 돕는 필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단·교회·선교사 개인 차원에서 체계적인 멤버 케어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미 파송된 선교사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새로운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인공지능·빅데이터·무인 운송수단 등 상상을 초월하는 4차 혁명 시대 선교지에만 머물러 있는 선교사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적절한 지식과 기술 교육을 교단이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들은 선교사의 사역방향을 정하거나, 선교사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끊임없는 관심과 재정 후원을 통해 선교사들을 뒷받침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순영 목사는 선교사 스스로도 번 아웃이 오지 않도록 쉼을 잘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적으로 탈진한 엘리야를 치료해준 것은 한 덩이의 빵과 한 병의 물, 그리고 깊은 잠을 통한 휴식이었다"면서 "하나님은 지친 엘리야를 나무라는 대신 사랑으로 어루만졌다. 선교사들도 이 같은 하나님의 손길을 쉼을 통해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수연 기자  ksy@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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